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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이효리 [It's Hyorish]에 관한 단상

by iamlitmus 2008. 7. 17.




드디어 나왔네요. 역시 이효리라는 말이 나올법한데요. 아길레라 표절이니 뭐니해도, 팬들은 즐거울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우려했던대로 핑크컬러 탑을 입었을 때는 가슴이 절반 이상 드러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거 다 보여요. 아..쫌..정말..그나저나, 뮤비에 나오는 남주인공이 너무 못생겨서 실망했습니다. '텐 미닛'때도 그 지경이더니. 엄정화도 탑이랑 하는데, 이효리는 왜 그런답니까. 뮤비는 그렇다치고, 과연 라이브 무대는 어떨지 기대가 되는군요.

아직 뮤비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일단 전체적인 음반을 들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이효리의 음색이 이랬었군요. 사실, 뮤비를 보면 음악보다는 음..그렇잖아요. 어쨌든, 예상보다 안정적입니다. 고음부분에서는 자우림 필도 가끔씩 납니다. 타이틀 'U-Go-Girl'도 적당한 애교와 섹시함이 엿보입니다. 뮤비 기대되는군요. (대신, 너무 가슴으로 밀어붙이지 말았으면)

그런데, '사진첩'은 어려운 곡인데, 이효리가 소화하기에는 버거워보여요.
기계의 힘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느껴집니다. '이발소 집 딸'은 좀 힘을 빼고 불렀으면 좋지 않았을까.싶습니다. 잘해야지.라는 심정이 너무 배어 나와요. 어른이 부르는 동요같다고나 할까. 어색해요.

'Don't Cry'은 빅마마가 불렀다면, 굉장히 웅장한 느낌을 줬을법한 곡입니다. 몇 곡을 연달아 듣다보면, 이효리가 노래를 부를 때 단어에 힘을 줘서 늘여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뱃심이 없으니 소리가 울리지 않고, 그냥 뚝 끊겨버려요. 좀 더 연습하면 괜찮아지려나.

'괜찮아지려나'같은 곡이 오히려 이효리에게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핑클 분위기죠. 부르기도 쉽고, 듣는 이도 편하고. 이효리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네요.
'Sexy Boy'도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곡입니다. 산뜻합니다. 휘성 목소리 굿~~~

'빨간 자동차'에서는 다시 음을 길게 빼는군요. 누가 좀 말해줬으면 좋겠네. 그냥 김건모가 다 불렀으면 좋았을껄.
'Hey Mr.Big'는 타이틀과 유사한 분위기의 빠른 템포 곡입니다. 근데, 왜 안 신나지..단조로움이 반복되는데다가, 잔뜩 들어간 기계음이 거슬립니다. 신음소리도 한 두번이지.
'P.P.P'도 비슷한 분위기. 슬슬 지겨워지려고 합니다.

'My Life'로 다시 가벼운 분위기로 전환. 외국곡을 번안했군요. 손가락을 톡톡 두들길 수 있는 정도의 리듬감 굿.
'Unusual'은 새로운 시도로 봐야 하는 걸까요. 이제 듣는 이도 지칩니다.

그래도, 한 두곡 정도는 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뮤비는 언제 나올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