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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안하고 봤는데.
철철 울고 나왔다.
(양 옆에 앉은 여자애들도 철철..)
키워드: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노출수위:
★★★★☆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서 놀랐다.
박해일
누구는 대사톤이 이상하다고 하는데, 후반으로 가면 익숙해진다.
젊었을 때의 모습은 너무 싱그럽다. 김고은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박해일에게 집중하게 되더라.
김무열
덜 된 인간 서지우 역할에 딱 맞는 연기였다. 베드신 너무 야했다.
김고은
목소리 톤이 어색하다.
감정강약 조절이 안된다.
피부 좋다.
p.s:
1. 극중 '심장'이 73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했을 때, 재빨리 머릿속에서 인세 계산을 했다. 1권당 1,000원이라고 해도 7억3천만원이다.
2. 이적요 시인의 집은 나무도 많고, 특히 겨울에 아름답다. 단, 집이 너무 낡았고, 지하에 서재를 두면, 책이 눅눅해질텐데.라는 생각
3. 마지막 장면, 은교가 대학생이 되어 찾아왔을 때, 엉망진창이 된 집을 좀 치워주고 가지.라는 생각도.
4. 이상문학상 받으면, BMW 살 수 있는건가.
이 영화를 보기 전의 마음가짐
1.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자. 예술영화 보고 싶으면, 전용 극장으로 가라.
2. 미국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우겨도 그러려니 하자. 에반게리온을 볼 때는 일본이 지구를 구하지 않는가.
한국은 뭐하나. 이런 생각 하지 말자.
3.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실망하지 말자. 그냥 눈이 호강했다고 생각하자.
생각보다 악인들이 근성있었던 것은 좋은데, 외계우주선이 물고기 모양인건 좀..오버였다.
스타크씨는 여전히 매력쟁이. 요한슨의 비중이 커졌다.
뉴욕 한번 대차게 부서지더라.
핵무기는 우주에서도 터진다는 사실 알았다.
10점 만점에 6.5점.
주먹보다 센 것은 로비스트의 혓바닥.
한국 검사보다 센 것은 정치인.
최민식의 아우라가
수백명의 깡패들을 덮어버리는구나.
최민식이.
살아있네.
p.s: 옥상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길들이는 것 같아 맘이 안좋다.
홍상수 감독에게 있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은 조소의 대상인 것만 같다.
다른 이들이 감독님이라는 호칭으로 대해주면,
손사래를 치면서도 예술에 대해 고뇌하는 지식인양 하는 모양새를 있는 힘껏 비웃는다.
호들갑을 떨어대며 대단한 발견인 듯 손박수를 치는 경박스러움을 지켜본다.
미용실에서 들춰보는 잡지처럼 금새 망각하는 것을 나름 쿨하다고 여긴다.
관객들은 그들의 얕은 본색을 들춰보며, 비웃고, 안심한다.
상처받은 자존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신통방통한 점괘를 받아든 이들처럼 홀가분함을 느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이거 어디서 본 장면인데. 어..뭐더라..이거이거..
시나리오는 교과서를 보는 듯, 딱딱 맞아 들어간다.
이쯤이면 나올거야. 저기에서 기다리겠지. 예상대로 영화는 진행된다.
but, 동생 죽음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은 그렇다치고, 맹인견의 비장한 죽음은 솔직히 억지스럽다.
(전세계인들은 리트리버 종에게 약하다. 게다가 맹인견일 경우에는 더더욱)
멀티플레이어 범인에 대해 언급하자면,
낙태전문의로 이름을 날렸다는 그가 왜 여자들을 납치하게 되었는가.
향정신성약품 불법투여와 성추행으로 감옥에 다녀온 뒤 완전 삐뚤어져서?
사이코패스니까? 그런데, 강력계 형사와 비등하게 싸울 정도로 격투실력도 상당하고, 게다가 총도 잘 쏜다.
그런데 푸조에 모범택시 캡 얹어놓고 영업한다는게 말이 되나? 그렇게 눈에 띄는데 단 한번도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다?
추격자의 하정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아..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린다.) 처럼
절대악에 대한 무력감(아마, 안될거야. 그냥 죽어버리자. 생각이 들게하는)보다는
저 범인은 왜 저렇게 무리하게 목격자들을 죽이려고 하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하면 좋을텐데.
뻑하면 수술용 메스로 사람 찔러대고. 증거 다 뿌리고. 식의 의문이 계속 들었지만,
어쨌든, 큰 모험 하지 않고, 나름 참신한 소재로 일반적인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스토리와
김하늘의 안정적 연기, 유승호(욕을 잘..못하는 티가 난다.)의 화면빨로 평균 이상치는 해냈다고 본다.
p.s: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거지만, 정말 밤길 조심하고, 사람 조심해야 한다.
지구는 미국이 구하고. 조선은 박해일이 구하는구나.
발연기 논란의 중심인 문채원은 이 영화에서도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박해일 눈동자는 왜 저리 크고 까만 것일까. 서클렌즈를 낀 것인가.
유승룡이 이끄는 만주족 부대원들의 찡한 전우애가 웬말인가 싶지만, 있다.
박해일은 영화 내내 죽어라 뛰고, 도망가고, 활쏘느라 애썼다.
출연: 위 사진속의 인물들.
1년에 한 편씩 나오는 시리즈물을 보러 가기 전 이전 시리즈 되새김질은 필수이다. (캐러비안의 해적의 경우는 스타워즈나 매트릭스 정도의 수준으로 복잡하지는 않지만) 여튼,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은 극장에서 봐주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1,2,3편 미리 다운로드받아 예습하려 했으나, 갑자기, 하지만 운좋게 개봉당일 시사회권이 생겨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으로 향하려 했는데. 그랬는데.
전날 심한 몸살이 시작되었고,
당일은 올해들어 여름 장마철 마냥 최고로 습습했고,
시사회 장소는 집에서 한시간 반 거리인 코엑스였고,
그러나,
이미 K에게 같이 가자고 말해버린 뒤였고,
그애는 너무너무 좋아하며 설레어했고,
해서 혼자 가라거나, 아는 애랑 가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가 시작되었고,
지루했고, 지루했고, 지루했다.
중간 인어가 나오는 장면에서 살짝 집중해주었다가,
스페인왕은 왜 샘을 부수는데, 쓸데없이 깃발 드는 애들까지 데리고 와서는..
캐러비안 해적과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해적들과 완전 헷갈려주시고,
어머. 이거 다음편 또 찍나봐.
페넬로페 크루즈도 늙는구나.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4D영화를 본 이후로 처음 보는 3D영화여서, 도대체 입체영화란 어떤 느낌일까. 엄청 기대를 한 만큼 실망했던 영화. 이런 효과정도로 13,000원을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그냥 앞에 서있는 사람이 튀어 나와 보이는 정도)
신들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 종족간의 다툼에서 괜시리 지구에 불똥이 튀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토르가 깊이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 왕위를 재탈환한다는 간단한 스토리.
영화를 보는 내내, 수없이 많은 의문들이 생기게 되는데, 우주 최고의 왕국에는 왕자 친구들 외에는 참모진들이 없는 것일까. 왕이 쓰러지고 둘째 왕자가 내가 이제부터 왕이야. 하면 다들 그런가보다 하고 바로 복종을 하는 것인가. 최첨단을 달리는 왕국에서 왜 말타고 다니는가. 외부와 연결시켜주는 다리 하나 부서졌다고, 복구할 기술이 없는 것인가. 등등의 생각에 시달리다 중반부에 이르게 되면, 그래.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자. 그냥 닥치고 보기나 하자.가 된다.
브래드피트의 얼굴에 근육질 신체를 조합한 주인공의 혈기왕성한 액션과 손등에 입맞춤 한번 해줬다고 바로 넘어가는 왕년의 스타워즈 공주님의 러브라인도 무시하자. 그저 천하무적 망치 스매싱의 파괴력과 원격조종 로봇의 직선 레이저 광선에 집중하자. 그래도 트랜스포머보다는 낫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로보트보다는 사람이 많이 출연해서.
탈북자들은 한국사회에 있어 천덕꾸러기 자식같다. 한 핏줄이기는 하지만, 잘하는 것 하나 없고, 도움되는 것도 없는,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싶은. 그래서인지, 그들의 고단한 삶이나 어두운 현실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마치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무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인공의 삶은 고단하다. 포스터를 붙이는 일 조차도 구역이 정해진 터라 걸핏하면 뜯겨지고, 얻어맞기 일쑤다. 탈북자라는 것을 숨기고 싶지만, 주위 사람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 와중에도 좋아하는 이가 있다. 친구의 옷을 빌려입고 주일마다 찾아가는 교회에서도 그는 이방인이다. 그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온 친구는 그의 무지함을, 순진함을 비웃으면서도 그와의 관계를 놓지 않는다. 영화는 급작스레 끝을 맺는다. 마치 한국에서 살아보려는 그의 모든 희망과 노력이 일순간 사라지듯이. 감독은 관객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요구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보자는 것이 아닌, 그저 몇 분동안만이라도 이런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뜻일까. 불편한 진실앞에 관객은 몸을 뒤척이면서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하지만, 극장문을 나서고, 누군가를 만나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때, 블랙코메디같은 몇 개의 장면을 떠올리며, 결국 웃게 되고 마는 것은 이 영화가 지닌 매력 중 하나이다.
p.s: 감독/각본/주인공은 홍금보 닮았다.
배우들 모두 진짜 탈북자인줄 알았다.
내내 징징대는 나오코.(남자친구가 자살하자, 이후로 돌아버림. 아..그만 좀 해. 이년아..소리 나옴.)
우유부단한 와타나베.(이래도 흥. 저래도 흥. 잘생겼음.)
어른스럽고 기다릴 줄 아는, 게다가 예쁘기까지 한 미도리(밀당의 천재. 지드래곤과 염문설이 났다던 그녀)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화면 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뽑아냄. 빛의 예술이라고 해도 무방함.
'판의 미로'에서 환상적인 공포의 세계를 열어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 나왔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 언니가 자살을 한다. 언니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줄리아는 언니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확신을 갖고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런 자신을 뒤쫒는 그림자같은 한 남자, 그리고, 남편의 다른 비밀이 밝혀지면서 남편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줄리아의 눈은 점점 빛을 잃어가지만, 간병인의 도움으로 세상의 어둠에 점차 익숙해져간다.
간병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뒷모습과 목소리만 들려주는 상황에서, 관객은 이 남자를 의심하게 된다. 후에, 범인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영화는 그의 광기어린 눈빛과 예측할 수 없는 폭력성을 싣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몇 몇 잔인한 장면은 빅 보너스. 꺅.소리만 질러대는 금발여배우가 아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몰입하게 만드는 여배우의 연기도 굿.
Q1. 줄리아의 남편은 눈을 기증했다는데, 누구에게 준 것인가.
Q2. 줄리아의 남편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Q3. 언니의 애인은 줄리아의 남편인가, 간병인인가.
Q4. 간병인은 왜 그런 사이코패스가 된 것인가.
한국으로 아내를 보내기 위해 빚진 천만원을 갚을 능력도 없는 주제에 밤마다 마작으로 한방을 노리는 하정우에게 사람을 죽이고 오면 모든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안하는 면정학의 카드는 거절하기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전문킬러도 아닌 하정우에게 그런 임무를 맡긴 면정학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잘하고 오면 장땡, 실패하면 그냥 버리는 카드 정도일까.
'추격자'의 경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의 힘도 컸지만, 쫒고 쫒기는 두 배우의 클로즈업을 통해 관객의 몰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 전작의 부담때문이었던걸까, 스케일은 몇 배로 커졌는데,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힘은 부족하니 2시간 반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을 채우기에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영화가 진행될 수록 플롯상의 구멍이 하나둘씩 드러나는데, 저건 뭐지? 이건 뭐지? 하다보니 나중에는 엉망진창이 되어, 엔딩크레딧이 올라갈즈음에는 도대체 뭐야? 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짤막하게 정리해보자면,
1 .김태원사장이 정부와 바람피웠다고 확신하는 김승현의 살인을 최이사에게 주사-> 최이사는 김승현 운전기사 포섭 -> 운전기사는 조선족 2명 고용 -> 살인현장에 하정우 개입. 조선족 2명 죽고, 운전기사 의식불명. 엄한 경찰 1명 사망.
2. 신용금고 과장 김정환이 조선족에게 김승현 살해 의뢰 -> 연변 면가 연락 -> 하정우 입국
3. 김태원 사장이 연변으로 면가 죽이러 최이사 일행 보냈다가 개밥처리되고, 면가 입국 -> 하정우 처리 합의.
4. 면가의 배신으로 하정우는 부산으로 도망. 만나는 사람마다 하정우 배신.
5. 잔금주면 그냥 중국으로 가겠다고 하는 면가일행을 습격했다가 김태원 사장 도끼로 맞아 죽음.
6. 김정환이 조선족 2명 또 고용해서 하정우 살해시도.
의문점.
-조선족이 무슨 킬러집단도 아니고, 모든 범인들은 조선족이냐.
-하정우는 중국에 가도 돈을 못받을텐데, 사채빛은 여전한데, 왜 그토록 중국에 가려 했을까. 노모와 딸 때문에?
-하정우는 총도 맞고, 칼에 찔리고 그렇게 다쳤는데도 어떻게 그리 잘 다닐 수 있을까. 정말 정신력만으로?
-김정환은 살인의뢰를 하면서 명함을 그리 당당히 뿌리고 다닌 이유는 뭘까. 멍청해서? 그리고, 왜 하정우를 죽이려고 했을까.
-한국 경찰은 정말 영화에서처럼 븅신들일까.
-안산과 가리봉동은 진짜 무서운 곳일까.
p.s: 영화 찍으면서 하정우 정말 개고생 했겠다 싶다.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카모메식당, 안경 등을 연출한 오기가미 나오코의 토일렛을 봤다.
몇 안되는 개봉관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대학로 CGV의 단촐한 상영관이 있어 한적한 가운데 즐길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주제는 '가족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일본인 할머니와 제각각인 3남매가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먼지하나 없는 깔끔한 화면, 예쁜 가구, 적당한 정적, 전형적이지 않은 기승전결과 은근한 유머가 어우러진 영화.
그 흔한 악인이 없고, 복수와 질투도 없으며, 크나큰 사건 없이 잔잔하게 이어나가는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서해 어디선가 포격이 울려대고,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현실은 먼나라 이야기인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그것도 다름아닌 가족의 눈을 바라보며, 절실한 마음을 전하면 통한다는 메세지도 담겨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점은 강동원, 고수는 왜 이 영화에 출연할 결심을 한 것일까.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이거 정말 참신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게다가 서로(강동원은 고수를, 고수는 강동원을)를 믿는 구석도 있었던걸까.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우치'로 얻은 호감, '초능력자'로 몽땅 날려먹게 생겼다.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대박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유재석이 출연한다고 해서 런닝맨이 무한도전처럼 될 수없다는 것에서도 증명되지 않았던가. 스타와 연출력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주는 시사점은 문제아는 부모가 만든다는 것이다. 강동원이 분한 초인도 그렇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그냥 눈깔을 확 뽑아버리면 되지.식의 아버지, 나도 더이상은 감당이 안된다. 그냥 죽자.식의 엄마가 만든 사회 부적응자가 기껏 능력을 활용한다는 것이 고작 전당포를 터는 인생이 되버린 것이다.
정상적인 교육은 커녕, 사회적 능력 또한 유아기적 수준에 머무른 채 분노로 똘똘 뭉친 살인자가 가질 수 있는 선택권은 뭘까. 고수 또한 착하고 성실하기만 한 청년이 사장님의 복수를 갚기 위해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는 점도 이해불가인 설정이다. 오히려 터키에서 온 외국인 친구가 관객이 말하고자 하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내가 안해도 될 일을 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해라. 맞다. 김민석 감독님, '부당거래'를 보고 좀 배우지 그러셨어요.
영화가 상영되고 1/3정도에 이르자 이제 영화를 이해하는 것은 포기하자. 그냥 강동원과 고수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자.식이 된다. 감독의 의도따위는 시베리안 허스키, 위스키 같은 소리나 같다. 즉,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고생들이 옹기종기모여 웃음꽃을 피운다. '완전 재밌다. 강동원 존나 잘생겼어'
그래. 그건 인정한다. 그리고, 고수도 잘생겼더라.
참혹한 강간살인이 발생한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사건은 미결인 채로 종결된다. 사건담당자였던 벤자민은 피해자의 남편이 보여준 사진첩에서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고,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게릴라 소탕에 협조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은 풀려나고, 벤자민과 그가 사랑한 여검사 이레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어 도망치듯 도시를 떠나게 되는 벤자민. 25년 후 다시 돌아온 벤자민은 이 사건을 소설로 쓰고 싶다며 이레네를 찾는다.
이 영화의 결말은 중반 무렵에 이르게 되면 대충 짐작이 되는 스토리이고, 이 영화를 보며 감탄했던 것은 과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화면들, 절묘한 카메라 앵글, 각 인물들을 비추는 자연광에 흡사한 조명효과이다. 어떤 필름을 썼는지 몰라도 모든 장면이 엽서처럼 아름답다. 삭막한 술집 내부, 세피아 햇살이 비추는 기차역 등 감독은 분명 마음속으로 모든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여다 보며 고민했을 것이다. (그린 가죽소파-->연한 블루 컬러의 천소파로 바뀐 벤자민의 거실 장면에서 커튼색까지 그에 맞췄다는 사실은 나만 알아차린 것이 아니겠지)
p.s: 법망이 닿지 않는 범인을 개인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당해도 싸다.라는 생각과 그래도 이건.이라는 생각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 올라갈 때까지 감독이 류승완인지 몰랐다.
그냥 황정민과 류승범 보고 예매했는데, 처음부터 빠르게 휘몰아치고 마구 거칠어주시는데, 오호..이것 봐라. 싶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그들과 연계된 재계, 정계 커넥션에 대해 스스럼없이 까발리고 비꼼을 넘어선 경멸까지.
오호..이렇게 해도 되나.
각본을 장진 감독이 써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위트 있는 대사도 꽤 있었고,
류해진의 펄떡거리는 양아치 연기와 류승범의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인 연기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황정민의 시멘트 바닥같은 거친 연기가 메인급이다.
대한민국은 이래. 앞으로도 그럴꺼야. 그래도 어떻게든 굴러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건가.
시네큐브에서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를 봤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지식인들(특히, 영화관계자들)의 난체하는 모양새를 비꼬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배우들이 마주하는 일상속의 유치한 대화들이 우리들의 그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오히려 피식. 비웃어 주며 남몰래 뒷담화하는 것 같은 쾌감마저 든다.
꼭 사랑을 해야만 할까요? 연애말고 사랑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유를 달고 행동하는 일은 거의 없어. 그냥 하는거야. 저는 빨리 나이들고 싶은데, 그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버티죠? 제가 영화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자꾸 시도하다보면 네 자신이 깨닫게 될거야. 넌 착해서 좋아. 난 공정해지고 싶은데, 네가 그 녀석이랑 계속 연락하면 어쩔수 없이 난 공정함을 잃어버려.
대사들이 참 좋았다.
영화를 보고나서 성곡미술관 근처, 2층집을 개조한 카페에서 아이스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 깊숙한 곳에서 몇 군데 자리잡고 있는 와인바나 카페들은 나름 단골들로 가득 차 있다. 날씨는 선선하고, 손잡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가고. 이 동네에 올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공기에 추를 단 듯 가볍지 않고 무게감이 있다.
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남자와 고가의 앰프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한 사이코패스 이야기.
내사랑 내곁에를 찍었을 때보다 살집이 붙은 김명민은 배우 스스로도, 보는 관객으로서도 만족스러운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엄기준의 똘똘한 사이코패스 연기. 뮤지컬 배우답게 또박또박 읊어대는 대사처리, 카리스마 작렬하는 대배우 앞에서도 꿇리지 않는 젊은 아우라. 목소리 좋은 두 배우의 낭독회를 다녀온 기분마저 든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답게 도끼, 칼 등 살벌한 무기 자유롭게 휘둘러주시고, 시도때도 없이 피바다가 넘실대지만, 스토리보다는 두 배우의 핑퐁연기에 촛점을 맞춘다면 그닥 실망스럽지는 않을 듯. 아참. 어린 아역배우의 연기 또한 주목할만하다.
10자평 :두 배우만 본다면 굿. 별3개.
까놓고 말하자면, 나 조여정 가슴 보러 간거야.
약 3장면 정도에서 상반신 올누드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가슴이 크고 예뻐서 놀랐어.
수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김주혁이 음.음..만졌을 때의 모양새를 보고 아니라는 확신을 했지.
조여정은...전생에 나라를 구했음에 틀림없어.
그 외에는 지루하고 지루해.
음란서생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아.
아. 변학도로 나온 배우가 있어.
이름은 송새벽. 마더에서 형사역으로 나왔었어.
새팍타크로 운운했던 역할이야.
이 사람 연기 괜찮아.
호기심이 부른 참혹한 죽음 퍼레이드
누구는 동생을 찾기 위해, 다른 이들은 모험 + 그냥 재미있을 것같아서 떠난 오지로의 여행이었지만, 결국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문명이 아닌 날것인 자연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죽음의 원인이 되는 정글의 식물이 뱀처럼 움직이고,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생각할 수 있다는 설정은 약간 억지스럽다. 차라리 외계식물의 씨앗이라고 했더라면.
식물의 즙은 황산성분이어서 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고, 상처를 파고 들어 체내에서 자체번식하며, 목표로 삼은 인간들의 행동을 파악하고 분석, 예측하기까지 한다. (왜 불을 붙여 태워버리는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모든 등장인물이 다양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함(어찌나 잔인하게 죽어들 주시는지)과 동시에 이들을 구하러 온 철없는 인물들마저 모조리 몰살당하리라는 암시로 끝을 맺는다.
p.s: 영화는 정말이지 쉣.이다.
감독 :피터 잭슨
14살 여자아이가 이웃집 남자한테 살해당한 후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망가지고 화해하는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는 소녀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 현실과 천국의 경계에서 떠나지 못하는 그녀와 살인범을 찾지 못한 채 점점 지쳐가는 가족들, 그리고, 그녀를 죽였던 이웃집 남자의 모습을 교대로 보여준다. '사일런트 힐'에서 생과 사의 차원이 분명히 구분되듯, 이 영화에서도 서로 닿을 수 없는 차원적 벽은 존재하지만, 순간순간 전해지는 그들간의 느낌은 애틋하다.
.강간살해 혹은 유괴범은 면식범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인이었던 이웃집 남자는 그녀를 유괴하기 위해 옥수수밭 지하에 벙커를 파서 만드는 치밀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녀의 여동생이 그의 집에 숨어 들어가 벙커 설계도와 머리카락을 발견한 뒤 그를 피해 도망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천국이 있다면 저런 풍경이겠구나.싶은 다채로운 화면이 아름답다.
.결말부분에 도망쳤던 살인범이 사고로 죽는 장면이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또 죄 지으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것.힘빠진다.
감독: 노라 애프론
배우: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프렌치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스트립)과 뉴욕 퀸즈에 사는 요리 블로거 줄리(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가 교대로 이어진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착한 남편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특히, 줄리아는 '스컹크한테서도 장점을 찾아낼 줄 아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여성이다. 그녀가 요리하는 모습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악단장처럼 아름답고 절제된 미학으로 표현된다. '미국인을 위한 프랑스요리책'을 쓰기까지 남편의 따뜻한 격려 또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줄리아의 열정에 반한 줄리는 그녀의 책에 담긴 524개의 레시피를 365일동안 요리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게 된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느슨한 성격을 고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결국 오래전에 포기한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되고, 이렇게 영화화되기에 이른다.
악인이 없는 영화. 완벽하게 줄리아로 분한 메릴 스트립에 빠져든다. 그녀들의 포인트. 진주목걸이를 사고 싶을만큼.
해발 1300미터 알프스의 깊은 산속, 프랑스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에 거주하는 카르투시안 수도사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필립 그로닝 감독이 촬영 요청을 한지 19년이 지나서야 허락받은 이 곳은 1081년 성 브로노가 창설한 수도원이다. 철저한 고독속에서 주님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축복을 부여받은 그들의 표정은 희노애락을 드러내지 않지만, 더없이 평온하고 숙연하다.
수도승들은 각자 은수처에서 독거생활을 한다. 1층은 작업실, 장작보관소, 화장실, 2층은 침실, 기도실, 공부방, 성모경당 3층은 바닥 전체에 모래가 깔려있어, 사막과도 같은 이곳에서 기도할 수 있다. 은수처마다 약 30여평의 정원이 딸려있다. 이들은 아침 6시30분에 기상하여 저녁 7시30분에 잠자리에 든다. 다시 저녁 11시30분에 일어나 밤기도 후 새벽 3시30분에 잠든다. 식사는 점심 한끼. 저녁은 빵과 음료수만 먹을 수 있다.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콩이나 치즈를 많이 먹는다. 하루3번 미사, 저녁기도, 아침기도 때 성당으로 향하는 이들은 항상 두건을 덮어 쓴다. 이는 자신의 시선에 들어오는 불필요한 것들을 차단하고 시선을 주님께만 두려는 배려다. 이들은 라틴어만큼 하느님을 아름답게 찬미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모든 시편을 암송하여 어둠속에서도 미사를 거행할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불필요한 행동과 언어들로 가득 채워진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들끓는 욕망과 회오리치는 감정속에서 내 자신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스스로 만들어낸 소유와 집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반드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단 몇 시간만이라도 작은 평화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p.s: 이 와중에 1/3일부터 코치 50% 세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순식간에 악마가 주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함.
인류가 멸명하는 여러가지 방법
1. 외계인이 쳐들어 온다.
2. 행성간 충돌로 지구가 사라진다.
3. 문명의 지나친 발달로 인해 기계인간이 지배한다.
4.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지구가 된다.
5. 종교적 종말론. 그 분이 오신다.
그리고, 2012에서처럼 제2의 노아방주 사태가 일어난다.
한줄시놉시스: 지진,해일로 지구의 종말이 예견되고, 인류멸망을 막기위한 프로젝트가 은밀히 진행된다.
괜찮다: 자연재해로 뒤집어 지는 지구의 영상을 충실히 담아냄. 건전한 시청각 자료.
이상해: 1인당 10억유로 내고 노아방주를 탈 수 있는 이들이 저렇게 많다는 말인가.
궁금해: 남아공대륙에 가서 어떻게 재건하겠다는 것인지. 배에 대한 기능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
별루야: 존 쿠삭의 지나친 가족애. 절박한 순간에 말대꾸하면서 말안듣는 여편네. 가족적 이기주의.
결론: 이번에도 미국 주도하에 인류를 구원하는구나.
중국은 못만들어내는 것이 없구나.
특히나, 유대인 사냥꾼(한스 랜다)역의 크리스토프 왈츠의 집요한 연기는 보는 이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지하술집에서 벌어지는 진짜 독일 소령과 가짜 독일 연합군들의 테이블 대화끝에 싸그리 몽땅 죽는 장면도 압권. 멍청한 전쟁영웅에게 죽는 쇼사나의 결말도 기습적이었다. 독일군 머리통을 싹싹 벗겨내는 장면(슥삭슥삭 사운드가 아주..쏘우에서 전기톱으로 뇌를 열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과 야구배트로 머리통 깨뜨려 죽이는 장면, 이마에 칼로 나찌 기호를 새기는(피가 줄줄 흐를 정도로 푹.푹.찔러가며) 장면도 굿.굿.
출연: 샬토 코플리(비커스 메르바), 바네사 헤이우드(타냐 메르바), 제이슨 코프(그레이 브래드냄).
이미 2006년도에 미국에서 개봉되었으나, 영화 종반에 '3년뒤에 꼭 돌아올거야'라고 했으니, 외계인으로 변한 주인공도 고쳐줘야 하고, 몇 백만명의 동족도 구하러 와야 하니, 속편은 반드시 나오리라 예상되는 (속)반지의 제왕. 미래편되시겠다.
19금 판정을 받은 까닭에 관객동원에는 실패했지만(쏘우 시리즈를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관객이라면 관람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달랑 10명 이내 관객들끼리 오롯이 모여 보는 바람직한 관람환경 속에서 새삼스럽게 다른 나라에서 살고있는 누군가의 상상력이 일궈낸 영상물에 충격 또 충격. 진짜 오랜만에 영화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이 영화관계자들에게 땡큐베리감사.
그 좋은 우주선을 만들 정도면,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외계생명체는 아닌데, 어쨌든 20년동안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프런들. 늘어나는 범죄와 새로운 관리체계를 수립한다는 명분하에 디스트릭트10으로 강제이주계획이 발표되고, 그 책임자로서 비커스가 임명된다. 외계무기를 뺏기 위한 작전이었지만, 외계인의 DNA만을 인식하는 까닭에 무용지물이 될 상황에서 외계 유용체에 비커스가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제까지 외계인들은 주로 미국에만 나타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NASA나 펜타곤 혹은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등이 지구를 구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 영화는 이름은 들어봤나. 남아공화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갱단 아이들이 미국의 흑인갱단과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는 사실과 활동환경이 그렇다보니, 그냥 총에 맞아서 죽는 것이 아니라, 파박. 터져서 사방에 살점을 흩뿌리며 죽는다는 터프한 상황. 굿잡.
비커스가 감염되었을 때 DNA를 척출하기 위한 상황은 '괴물'에서 송강호가 머리에 드릴 뚫는 장면이 떠올랐고, 로봇에 들어가 용병들과 싸우는 장면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최종적으로 트랜스포머의 연장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영화보는 내내 딴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꼭 붙들어준 비커스, 프런들, 나이지리아 갱단에게 심심한 감사를..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남쪽 바닷가 근처의 마을. 깐깐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주인공 타에코 교수가 여행을 오게 된다.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색'뿐.
민박집 주인, 봄마다 찾아오는 사쿠라 빙수 아줌마, 생물선생인 하루나 등 이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색은 일부러 시간내어, 장소를 찾지 않아도 되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타에코도 점점 그들의 일상에 익숙해지게 되고, 자신만의 사색방법을 찾게 된다. 따뜻한 하늘빛 바다, 눈부신 모래사장, 소박하고 담백한 음식, 그리고 아사히 맥주.
이 마을에는 파리나 모기 한마리 없을 것 처럼 깨끗하고, 급히 해결해야 할 일도, 괴로운 일도, 미워할 일도 없는, 그저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산다. 아무도 없는 곳에 며칠만 쉬다 오고 싶다 말하면서도, 정작 그런 곳에 도착하면, 괜시리 어색하고 심심하고,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러시아워마저 그리워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대인들에게 있어 2시간 동안이나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