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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오랜만에 근황톡

by iamlitmus 2018. 8. 19.

그동안 연애하느라, 일하느라 분주하고 또 분주했다.

3여년의 연애는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어 원래부터 옆에 있었던 것마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 되었다. 

재미없고, 기약없고, 짜증도 나고. 그냥 그렇다.

만날때마다 투덜대는 그를 볼 때마다 저럴 바엔 그냥 헤어지자고 하면 될텐데 왜 저럴까. 싶다.

자기를 개무시한다고 하는데, 무시하게 만든다.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쌓은 정이 있어 한숨을 쉬면서도 토닥거리며 만나는 중이다.

이번 생에서는 그냥 그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일은...여전히 남의 돈을 받는 것은 고난의 연속인지라 힘들기 그지없다.

퇴근길에 저절로 탄식이 새어 나올 정도. 

아..돈 벌기 힘들다. 

아..사는거 힘들다.


행복해야한다는 강박이 없다면 좀 덜 힘들텐데.라는 누구의 말도 있지만,

행복은 커녕 그냥 하루하루가 일수 찍는 느낌뿐이다.


얼마전 독립을 하기 위해 계약 직전까지 갔었으나

결국 계약을 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내가 평생 모은 돈을 몽땅 부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겉으로는 센척 하지만, 속은 겁쟁이들이 미니언즈들처럼 꽉꽉 들어차있다.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가뜩이나 건망증이 더 심해진 요즘.

그래도 블로그에 기록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뭐하고 살았나 싶어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