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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2

주말은 반성의 날 광릉수목원에 다녀왔다. 너무 습하고 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남친에게 전부터 오고 싶다고 말은 했었지만, 삼복더위에 예약을 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그 맘씀씀이가 고마워서 없는 기력 끌어모아 걸어다녔다. 늦가을에 다시 오기로 했다. 그때는 바로 옆 세조왕릉도 보기로 했다. 떡볶이 사대천왕에서 1등한 무떡볶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맛. 실망 후 남겼다. 주중간 짜증내고 나태했었던 순간과 시간들이 떠올라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왜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계속 반복하는걸까. 2019. 7. 20.
상식적으로 새벽 한시, 집앞 편의점에서 한떼의 젊은이들이 음주와 더불어 고성방가를 한다. 공명효과로 인해 아파트 단지 전체가 그들의 웃음소리가 휘돌아친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새벽 4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2에 신고를 한 뒤 베란다에서 지켜보니 한참 뒤, 저만치서 경찰차가 다가오는게 보인다. 어라. 근데 그냥 지나친다. 다시 전화를 걸어 왜 그냥 가냐고 따져 물으니 곧 다시 갈거라고 한다. 다시 한참뒤 경찰차가 다가오다 또 그냥 지나쳐간다. 얼마 후, 젊은이들은 왁자지껄하게 떠나갔다. 이미 잠은 달아난 지 오래, 전화를 걸어 이젠 안와도 된다고 말하는데,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경찰 믿다가는 큰일나겠다 싶다. 2019.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