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냈다. 네스프레소 머신 물 안나오는 현상
약 7-8년전에 독일에서 직구로 구입했었다. 에어로치노라 불리우는 우유거품기까지 포함해서 약 17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 국내에서 30만원 중반대에 팔리고 있는 이유는 뭐지?
작동법이 간단하고 스타벅스 캡슐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나름 만족하는 제품인데, 어느 순간인가 물줄기가 점점 가늘어지더니 물이 안나오는 현상이 계속됐다. 인터넷이나 동영상에서 본 정보로 어떻게든 해보려해도 안되서 A/S센터에 연락했다. 이런 현상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아본 듯, 접수 전 기기 초기화 동영상 링크를 전달 받았다.
-추출 버튼을 가볍게 눌러야 하는데 오래 누르고 있으면 물의 양이 조절되어 버린다고 한다.
-룽고 버튼을 4-5초 누르고 있으면 에스프레소 버튼이 몇 번 깜빡거리다 꺼지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초기화 방법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한 번은 초기화해서 사용했는데, 최근 들어 똑같은 현상이 발생해서 동일하게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물 튜브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서 물이 안나온다는 블로그 설명을 읽고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시도도 했지만 꽝. 미대오빠는 이 참에 버리고 새 제품을 사자며 벌써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별의별 시도를 다 해봐도 안되길래 그냥 버려야 하나 싶었을 때 해결 영상을 발견했다.
물을 채웠는데도 캡슐에 구멍 조차도 뚫리지 않는다는 것은 압력이 약해서 물을 빨아들이지 못한다는건데, 이런 경우 물통 안에 공기를 넣은 비닐을 꽉 채워 물통 내부에 압력을 높여주는 방법이었다.
동영상과 동일하게 봉지를 넣고 추출 버튼을 몇 번 누르자, 세상에! 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문제는 물통의 압력이었어.
고쳤다고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미대오빠는 큰 실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