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발견
다우트
iamlitmus
2009. 3. 25. 00:32
엄격한 종교관을 갖고 있는 원장수녀는 변화된 현실에 맞춰 종교 또한 변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플린 신부가 마땅치 않다. 그녀 자신의 확신만으로 플린 신부를 축출할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원장수녀는 플린신부가 관심을 갖고 대하는 흑인소년과의 관계를 빌미삼아 결국 그를 다른 교구로 보내게 된다. 원장수녀와 플린신부와의 대화장면들이 압권이다.
그들이 가진 확신과 신념들은 누가 옳고 그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려지고 덮어져왔던 종교적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신앙을 가진 지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종교가 가진 '편협함','회의','친절함,'침묵'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주인공들의 열연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