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미애와 루이

iamlitmus 2007. 3. 26. 17:23
미애와 루이, 그리고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구름과 릴라가 떠난 곳은 아프리카 대륙이다. 이번에도 낡은 버스를 개조해서 여행을 감행한 그들은 용감한걸까, 아니면 무모한걸까. 그동안 이들 가족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상해에서 지내고 있는 루이와 이구름(상해 프랑스 학교에 다닌다.), 대학교에서 모델학과 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미애는 어느덧 마흔에 들어섰다.

정체된 것을 견디지 못하는 루이 덕분에 그들 가족은 밥먹듯이 생고생을 하지만, 여행을 통해, 자연을 통해 그들이 얻는 값진 경험은 이에 비할바가 아니다. 이전 책에서는 주로 미애의 목소리를 통한 여행기였지만 이번에는 릴라와 구름의 재잘거림도 있다. 치즈김밥이 먹고 싶다고, 빨리 서울에 가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릴라와 귀찮게 하는 동생때문에 화가 나 있는 구름의 뾰로통한 표정도 재미있다. (이 복받은 아이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야생동물들의 모습 또한 근사하다. 소장가치 100점인 책. 읽는 내내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