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반짝반짝 빛나는[에쿠니 가오리]
iamlitmus
2007. 3. 26. 16:01
알콜중독자인 여자와 호모인 남자가 결혼을 한다. 그들 사이에는 섹스는 커녕, 입맞춤조차도 없다. 애정이라고 부르기에는 적당치 않은 그들만의 감정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도화선같다.
그들 주위에는 그런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양가부모, 친구 그리고 남편의 애인이 있다. 남편과 애인이 헤어지면 자신도 이혼하겠다는 그녀의 폭탄선언에 모두들 아연질색하지만, 어느사이엔가 남편을 사랑하게 되버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있었을리 만무하다.
결말부분. 애인의 머리에 빨간 리본을 달아 남편에게 선물이라며 파티를 준비한 그녀에게 당혹감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는 남편의 마음은 뭐라 형용키 어려운 것이다.
스토리는 이러하지만 전혀 지저분하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오히려, 흠..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 작가의 문체는 현대 일본작가들에게서 느꺼지는 허무함과 시니컬, 몽환적인 분위기는 찾아 볼수 없다. 지극히 객관적이고 감정이 절제되어 있다. 반면, 직선적이고 솔직하다. 마음속 깊이 담아두지 않고, 혼자서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지 않고 모든 감정을 표출한다. 여러번 잽을 날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한번 쭉 뻗어주는 느낌이다. 깔끔하다. 개운하다.
그들 주위에는 그런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양가부모, 친구 그리고 남편의 애인이 있다. 남편과 애인이 헤어지면 자신도 이혼하겠다는 그녀의 폭탄선언에 모두들 아연질색하지만, 어느사이엔가 남편을 사랑하게 되버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있었을리 만무하다.
결말부분. 애인의 머리에 빨간 리본을 달아 남편에게 선물이라며 파티를 준비한 그녀에게 당혹감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는 남편의 마음은 뭐라 형용키 어려운 것이다.
스토리는 이러하지만 전혀 지저분하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오히려, 흠..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 작가의 문체는 현대 일본작가들에게서 느꺼지는 허무함과 시니컬, 몽환적인 분위기는 찾아 볼수 없다. 지극히 객관적이고 감정이 절제되어 있다. 반면, 직선적이고 솔직하다. 마음속 깊이 담아두지 않고, 혼자서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지 않고 모든 감정을 표출한다. 여러번 잽을 날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한번 쭉 뻗어주는 느낌이다. 깔끔하다.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