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배울점

iamlitmus 2009. 8. 17. 00:59
보통은 잡지나 광고를 스크랩해두었다가
해당 매장에 가서 'A제품 주세요'->'계산할께요' 패턴인지라
쇼핑타임은 5분도 채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50%할인]이라는 미끼상품에 걸려 들어간 매장에서 재밌는 경험을 했다.

뭐가 50%인게냐.하며 휙 둘러보는데,
직원이 다가오는 게 옆눈으로 보였다.
/스크럽 기능이 있는 게 뭐죠?
직원은 익숙하게 서너가지 제품을 꺼내어 눈높이에 나란히 놓은다음
하나씩 뚜껑을 열어 향기를 맡게 해주며 특징을 설명해준다.
그런데, 오른쪽 손이 잘 구부러지지 않아 제품을 가슴팍에 대고 연다.
아..손이 좀 불편한 사람이구나.
/이걸로 주세요. 음..바디스크럽은 뭐가 있죠?
이번엔 용기가 커서 뚜껑을 여는데 시간이 걸린다.
향기는 별로였다.
/이거요. 고무타이어 향 나지 않아요?
그녀는 갑자기 크게 웃으면서, 듣고 보니 그렇네요. 라고 했다.

계산대에서 몇 가지 샘플을 챙겨주는 그녀에게
/비싼 샘플로 주세요.
라고 하자, 좀 있어보이는 몇 가지를 덥석 집어주며, 또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그렇게 좋은거면 더 주세요.

마음이 건강한 직원.
그런 직원의 진가를 알아보고 채용한 매장.
둘 다 맘에 든다.

구입한 파우더는 엄마에게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