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아이폰 침수 -> 무료리퍼

iamlitmus 2011. 5. 24. 00:39
사건1일.
변기에 빠트렸다.
전원이 켜지길래 괜찮나 싶었는데,
(전원을 끄라는 둥, 심카드를 빼놓고 쌀독에 넣어두라는 둥, 드라이어로 말리라는 둥..나중에 찾아보고 알았고,
단 한가지도 시키는대로 안해봤다.)

1. 통화를 할때 상대방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2.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도 벨소리가 스피커로 나온다.
3. 전화가 잘 안걸린다.

리퍼기한이 27일까지 남은 것이 다행이랄까.
덕분에 내일 오전은 센터로 직행.

---------------------------------------------------
사건2일.
센터의 답변에 따르면,
배터리연결부분의 침수라벨이 연분홍으로 변색 됨.
내부라벨은 멀쩡함. 4군데의 라벨 중 한 군데 변색정도는 무상리퍼 대상이라고 함.
(습한 정원에 한시간 정도 놔둘 경우에도 침수라벨이 변색된다고 함. 습기에 약함)

어쨌든, 고객실수인 경우 29만원 내고 리퍼받으라는 차가운 답변을 받았다.
보험을 들었다하더라도 5만원 자기 부담금과 70만원 보험한도액 초과분은 내야 하는 상황.
(혹자는 3만원, 어떤 이는 8만원. 어떤 이는 13만원...기사 마음대로인가.)
부식방지처리를 해달라고 했더니, 그런거 안해준다고 함.(그럼, 해준 센터는 할일 없어서 해줬나)

1. 다행히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옴
2. 벨소리는 원래 이어폰 꽂아도 스피커로 나오는 것이 정상
3. 전화는 여전히 잘 안걸리는 같고, 수신막대와 와이파이 왔다갔다 함.

-----------------------------------------------------
사건3일.
건강검진 받으러 갔다가 근처에 애플 A/S사가 있길래 못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방문.
일단, 침수.라는 단어는 금지. 와이파이가 맛이 갔다. 전화가 끊긴다. 홈버튼 안먹는다. 뻑가는 현상이 잦아져서 계속 리부팅하고 있다. 등등 주워들은 이야기는 다 갖다 붙였다.
사람이 많아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넋놓고 기다리는데, 주위에 대기자가 없는데도 부를 생각을 않는다.
뒤돌아 기사들 자리를 보니 엄청 한가해보인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해저물겠다 싶은데, 마침 위검사 받을 때 마셨던 액체가 뱃속에서 요동을 친다. 좋아. 환경셋팅 완료.

비틀거리며 접수 카운터에 매달려, 푹 고꾸라졌다. 언니 눈동자가 커진다.
/제가...지금....병원에 다시 가봐야 할 것..같은데..아직 멀..었나요.
좋아. 아주 좋아. 목소리도 떨리고, 손도 부들부들 경련이 난다.
/아..네..아..잠시만요.

여자애가 안쪽으로 뛰어들어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기사가 새아이폰을 들고 나왔고,
1분만에 유심칩을 교환했고,
난 새폰을 들고 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