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비를 제습기와 맞바꿨다
금쪼가리같은 여름 휴가를 언제 갈까 고민중이다.
이리저리 붙여보고 떼어보고 어떻게든 길게 멀리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지쳐 나가 떨어지기를 몇 날 며칠째다.
가까운 곳으로는 후쿠오카가 제격이다.
2종 소형 면허를 딴 기념으로 스쿠터를 렌탈해서 시내를 쫙 돌아보는 어드벤처 코스다.
음식, 카페, 빵, 명품 쇼핑은 관심이 없다. 문구나 소품, 약, 화장품 정도의 쇼핑 수준.
근데, 덥다. 스쿠터 못탄다. 3시간의 체력으로 버틸 자신이 없다.
오키나와도 괜찮지.
역시 가깝고 동남아 못지 않게 이국적이다.
근데, 휴가철이라 항공료가 많이 올랐다.
달랏도 좋다
일단 시원하다. 에어컨이 없는 도시니까.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휴양지로 개발된 도시답게 이국적이다.
당연히 음식은 맛있고 물가는 저렴하다. 스쿠터 렌탈해서 돌아다니기 딱 좋은 곳이다.
직항이 생겨서 좋다. 근데, 지금은 항공료가 비싸졌다.
푸꾸옥도 좋아
엄마랑 같이 가려고 알아봤다.
휴양지여도 베트남이니까 물가는 저렴하다.
근데, 비엣젯 항공 타기 싫다.
제주항공은 시간대가 안맞는다.
방콕? 치앙마이?
익숙한 도시여서 준비할 필요도 없다.
항공료도 적당하다.
5시간 넘는 거리는 부담스럽기는 해.
당연히 덥겠지. 꼭 지금 가야 할 곳은 아니다.
대만?
짧은 기간 다녀오기 적당하다고 들었다.
음식도 맛있다고는 하는데 향신료에 약한 나로서는 겁난다.
그 유명한 박물관은 꼭 보고 싶다.
이러던 중 밤마다 습한 날씨 때문에 몇 번을 자다깨다 빡쳐서 구입했다.
21L와 18L 가격차이는 약 15만원. 집이 넓은 것도 아니니 18L 선택.
미대오빠는 물통이고 뭐고 네가 다 청소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가 설겆이 한 것도 마음에 안들어하면서 퍽이나 나한테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