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연구대상

iamlitmus 2010. 4. 11. 13:24
동료 K양은 자화자찬의 명수다.
/남들이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면 안돼요?
/왜? 사실인걸.
어떻게 스스로 김태희라는 것이 사실이냐.

/첫 인상이 어때요?
/내 나이같이 보여요?
/성격 좋아 보여요?

솔직히 말하면,
난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었기에
불쑥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음...글쎄...
/왜요? 성격 더러워보여요? 늙어보여요? 별루예요?
/그런건 아니구. 그냥 깊이 생각 안해봤어요.

가끔씩 듣는 그녀의 개인사에 비추어보면
오빠에게 빼앗긴 부모의 애정, 수입좋은 동생에게 느끼는 열등감 등.
끊임없이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 느껴진다.

다른 이에게 입바른 말도 잘한다.
칭찬해주면 칭찬을 받는다.는 심플한 생각을 갖고 있다. 어린애같다.
/조과장님은 참 좋은 사람 같아요.
/이제 경우 한달 얼굴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처음에도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확신이 들어요.

그러나, 난 그녀가 5분마다 기분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는 이다.
/K씨, 조울증이야? 다중이야? 왜 이렇게 확확 바뀌는거야?
/헤헤..제가 좀 그렇죠?

무섭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