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열대어> 요시다 슈이치
iamlitmus
2007. 3. 26. 16:38
열대어
목수인 주인공은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타입이다. 자신이 이만큼 해줬기때문에 상대방은 약간이라도 자신에 대해 고마움을 느껴야한다는, 그런 감정의 이면에는 쓸.쓸.한 자의 몸부림이 구겨져 있다. 어렸을적 형제였었던(이혼으로 인해 남남이 되었다.) 미쓰오는 이런 그의 관심에 숨막혀하고, 급기야 집안에 있던 모든 돈을 가지고 가출해버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심각해지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사는 마미가 언급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던 근본적인 외로움의 실체. 그는 항상 모든 이들이 그들 떠날까봐 두려워했었다.
미래보다는, 단지 현재 내가 있고, 옆에 누가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가벼운 동정따위는 필요치않다고, 이대로 잘 살거라고 외치지만 떨리는 손을 들킬까봐 뒤로 감추는 그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착잡해진다.
그린피스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적인 인간. 바로 주인공이다. 타인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거슬리면 엎어버린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인물들도 그보다 낫다며 나설수는 없는 입장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닌척하는 그들에 비하면, 오히려 드러내는 주인공이 솔직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스로를 막다른 골목에 밀어넣으면서도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자신을 두려움에 찬 시선으로 바로보는 주인공은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시험한다. 아무도 도와줄 수도,도와주지도 않는, 답을 알고 있는 자는 단 한 사람뿐이다.
돌풍
사람들은 누구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만, 오히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열어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에게는 약간의 기분전환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는 외로움을 간직한 민박집 여주인의 섬세한 상처는 그렇게 아무렇게나 헤집어져서는 안되는거였다. 그들이 짧은 만남이 사랑은 커녕, 불륜에 이르지도 못한 까닭은 주인공의 갑작스런 변덕때문이었다. 즉, 매일 고기만 먹다가 어쩌다 한번 라면을 먹고 싶었을뿐인 것이다. 너무나도 쉽게 내뱉고, 쉽게 돌아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자신때문에 상처받는이가 있을수도 있다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일깨워주려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세 작품 모두 일상생활에 파묻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외로움을 암시하고 있다.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의심하면서도 항상 누군가를 찾기 위해 살피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딱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나는 아냐.라고 분명히 말할수 없게 만드는 작품. 그의 작품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
목수인 주인공은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타입이다. 자신이 이만큼 해줬기때문에 상대방은 약간이라도 자신에 대해 고마움을 느껴야한다는, 그런 감정의 이면에는 쓸.쓸.한 자의 몸부림이 구겨져 있다. 어렸을적 형제였었던(이혼으로 인해 남남이 되었다.) 미쓰오는 이런 그의 관심에 숨막혀하고, 급기야 집안에 있던 모든 돈을 가지고 가출해버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심각해지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사는 마미가 언급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던 근본적인 외로움의 실체. 그는 항상 모든 이들이 그들 떠날까봐 두려워했었다.
미래보다는, 단지 현재 내가 있고, 옆에 누가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가벼운 동정따위는 필요치않다고, 이대로 잘 살거라고 외치지만 떨리는 손을 들킬까봐 뒤로 감추는 그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착잡해진다.
그린피스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적인 인간. 바로 주인공이다. 타인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거슬리면 엎어버린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인물들도 그보다 낫다며 나설수는 없는 입장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닌척하는 그들에 비하면, 오히려 드러내는 주인공이 솔직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스로를 막다른 골목에 밀어넣으면서도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자신을 두려움에 찬 시선으로 바로보는 주인공은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시험한다. 아무도 도와줄 수도,도와주지도 않는, 답을 알고 있는 자는 단 한 사람뿐이다.
돌풍
사람들은 누구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만, 오히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열어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에게는 약간의 기분전환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는 외로움을 간직한 민박집 여주인의 섬세한 상처는 그렇게 아무렇게나 헤집어져서는 안되는거였다. 그들이 짧은 만남이 사랑은 커녕, 불륜에 이르지도 못한 까닭은 주인공의 갑작스런 변덕때문이었다. 즉, 매일 고기만 먹다가 어쩌다 한번 라면을 먹고 싶었을뿐인 것이다. 너무나도 쉽게 내뱉고, 쉽게 돌아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자신때문에 상처받는이가 있을수도 있다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일깨워주려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세 작품 모두 일상생활에 파묻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외로움을 암시하고 있다.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의심하면서도 항상 누군가를 찾기 위해 살피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딱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나는 아냐.라고 분명히 말할수 없게 만드는 작품. 그의 작품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