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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욕구 많은 하룻강아지

iamlitmus 2024. 8. 8. 09:28

이 바닥에 오래 있다보니 고객의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

심지어 이번에 입사한 고객은 둘째 조카보다 어린 것 같다. 

첫 만남, 결의가 엿보이는 긴장된 표정으로 인사하는 그녀를 마주했다.

처음이니까, 한달 정도는 적응삼아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기로 했다. 

이후, 업무 협의를 위한 미팅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다 네가 하고, 나는 티나는 거 몇 개만 하려고 해.라는 놀라운 답변을 했다.

 

이것봐라? 어린게 벌써 갑질을 배웠네?

그건 아니지. 엄연히 너희 회사가 이 업무를 해왔고, 전임자가 했었던 일인데, 너도 해야지?라고 하니. 내부적으로 협의해본다고 한다.

여자처차해서 업무를 나누고 진행하고 있는 요즘. 

가만히 지켜보니 인정욕구가 강한 친구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으며 튀어 오르려 한다.

 

어제는 허수아비가 문의 댓글을 남기니 바로 메신저를 보낸다

이거 제가 하는게 맞을까요? 그냥 하던대로 하심 안되나요?

너님이 하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니 한참동안 말이 없다.

 

오후에도 업무분장때문에 이슈가 났다.

천만년 전부터 너희 회사가 했던 일이라고 해도 아니라며 도리질이다.

앞으로 그냥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길래

나는 접근 권한이 없다.(사실 있음) 타 부서에서도 이 업무는 너희 회사가 해왔다. 하니 한참 후에

네네! 확인했어요. 추가 필요한 건 있을시 요청주시면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명랑한 답변이 왔다.

 

 

"그러고도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너같이 게으르고 간교한 자가 있기 때문에, 백성들이 나라를 믿지 않고 관리들을 싫어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찌 너 따위 야비한 자에게 이같이 중대한 일을 맡기겠는가?"

그리고 주변의 병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이 간교한 관리를 매질하도록 하라."
-토지정신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