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장미 도둑[아사다 지로]
iamlitmus
2007. 3. 26. 16:11
아사다 지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러브레터'('파이란'의 원작)와 '철도원' 이 있지만, 문제는 영화로도 발표된 유명하기 그지없는 이 작품들을 읽은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파이란'은 보다가 중간에 꺼버렸다.) 어쩌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단지, 독서리스트에 적어놓고 줄기차게 예약을 해야만 하는 수고를 감수했다는 것 외에는.
<수국꽃정사>, <나락>, <히나마츠리>, <장미도둑>, <가인> 등 5편의 단편으로 채워진 이 책은 돋보기를 통해 보는 것같은 세세한 묘사와 몽환적 분위기의 배경, 정적인 인물들의 성격, 감정의 기복이 없는 평이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읽고난 뒤엔 가슴 한켠이 서늘해지는 감동을 가져다 준다. 특히, <수국꽃정사>에서 보여준 시골 스트립댄서의 슬픈 아름다움은 일본문학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주며 삶의 고단함을 덮고 있는 체념의 미학마저 느끼게 해준다.
<수국꽃정사>, <나락>, <히나마츠리>, <장미도둑>, <가인> 등 5편의 단편으로 채워진 이 책은 돋보기를 통해 보는 것같은 세세한 묘사와 몽환적 분위기의 배경, 정적인 인물들의 성격, 감정의 기복이 없는 평이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읽고난 뒤엔 가슴 한켠이 서늘해지는 감동을 가져다 준다. 특히, <수국꽃정사>에서 보여준 시골 스트립댄서의 슬픈 아름다움은 일본문학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주며 삶의 고단함을 덮고 있는 체념의 미학마저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