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되다[조선희]

iamlitmus 2007. 3. 26. 16:06
약력: 1960년생. 고려대 독문과 졸업. 연합통신 기자. 한겨레 신문 문화부기자. 씨네 21 편집장. 現 소설가.

흔한 말로 잘나가는 여성으로서의 명함을 내던지고 나이 마흔에 소설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열혈여성의 감회문. 그녀는 완벽주의자에다 일중독자이다. 시네21 창간이래 5년동안 편집장을 해오면서 정상에 올려놓기까지의 악전고투 스토리와 여자라는 이유로 부딪혀야만 했던 수많은 유리벽들, 일하는 여자와 가정사이의 균형감각을 비롯하여 한국영화 전반에 걸친 작가 개인의 소감과 평론을 접할수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인식은 어떠한가. 신문사내에서도 성차별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진다. 톱으로 입사한 여자라도 대개 문화부로 밀려나기 일쑤이고 한참이나 처지던 같은 동기 남자의 경우 사회부나 정치부등 다양한 경험을 다지게 된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승진의 기회도 적어진다. 작가는 손을 놓고 앉아 신세타령을 하기보다는 일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여성이다. 인생에서 그 어떤 일도 안 일어나는 것보다 일어나는게 낫다는 가치관을 가진 그녀로서는 모든 장애를 시너지효과로 삼았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