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
중국에서 온 편지[장정일]
iamlitmus
2007. 3. 26. 15:54
진시황제의 장자인 부소의 입을 빌려 평소에는 가늠키 어려웠던 중국역사의 한 부분을 서술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적혀있는 부소에 대한 언급은 딱 두군데 뿐이다.
유생들을 탄압하는 진시황제에게 상소를 올렸다가 머나먼 변방으로 유배를 떠나는 부분과 진시황의 죽음후 왕위를 노린 세력이 보낸 거짓 편지로 인해 자결하는 부분.
역사적 실존 인물들인 여불위, 환관 조고, 승상 이사, 몽염장군들을 등장시켜 짧고 재밌는 일화처럼 서술한 탓에 쉽게 읽혀지는 반면 분위기에 맞지 않는 작가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어투와 재밌지 않은 유머로 인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소재와는 달리 역사를 다루는 저자들은 좀더 진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처럼 원형을 부수지 않고 작가만의 양념을 첨가하는 선에서 그쳐야 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그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정일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흥미를 잃게 한 작품.
유생들을 탄압하는 진시황제에게 상소를 올렸다가 머나먼 변방으로 유배를 떠나는 부분과 진시황의 죽음후 왕위를 노린 세력이 보낸 거짓 편지로 인해 자결하는 부분.
역사적 실존 인물들인 여불위, 환관 조고, 승상 이사, 몽염장군들을 등장시켜 짧고 재밌는 일화처럼 서술한 탓에 쉽게 읽혀지는 반면 분위기에 맞지 않는 작가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어투와 재밌지 않은 유머로 인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소재와는 달리 역사를 다루는 저자들은 좀더 진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처럼 원형을 부수지 않고 작가만의 양념을 첨가하는 선에서 그쳐야 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그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정일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흥미를 잃게 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