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즐겁게 살자.

iamlitmus 2009. 1. 19. 23:53

병원에 갔다.
/어구. 왔어?
/선생님, 약은 잘 먹기는 하는데요, 너무 우울해요.
/운동을 해야지. 사람도 좀 만나고. 혼자 있으면 안돼.
/전 사람 많은 것도 싫구요, 운동하는 것도 싫어요. 그리구요..(소근) 가끔 죽고 싶어요.
/흠..그럼 그냥 약 처방해줄께.
난 왜 내과가서 정신과상담을 하는거니.

H양과 대화를 하다.
/고양이를 키워볼까?
/음..동물을 키워보는 것도 좋긴 해요. 덜 외로울거예요.
/근데, 지금 키우는 아이비 말라 죽어가고 있어. 식물도 못키우는데..
/그럼 키우지 마세요.
/그치? 안되겠지?

Y양에게서 안부전화가 왔다.
/선배, 잘 지내요?
/으음. 좋아. 신경안정제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가끔 수면제도 먹어.
 와인도 하루에 한병씩 비우기도 하고, 우울증도 생기고 아주 신나 죽겠어. 하하하하.
/아..좋은..건가?
/그럼. 좋지. 가끔씩 죽고 싶기도 하고, 살도 쫙쫙 빠져서 해골만 남았어. 완전 S라인이야.
/선배도 참..연애는 잘되가요?
/아..아주 외롭지. 그래서 혼자서 너무 잘놀아. 지금도 밥상 차려놓고, 사진찍고 있어.
/목소리가 너무 밝아..요.
/그치? 하하하하..힘겨울 때 나를 생각하라구.

혼자살기1,2에 이어 혼자놀기 독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