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지친다.

iamlitmus 2008. 12. 21. 21:27
3주만에 집에 갔다.
내 얼굴을 본 가족들은 경악했다.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해골이잖아.

새벽2시반.
또 눈이 떠진다.
밤마다 2-3번씩 잠이 깨는 증세가 다시 도졌다.

/네가 없으니까 불편해.
혈당측정기 사용법을 몰라 어찌할바 모르는 엄마때문에 착잡하다.
내일은 백내장 수술이라는데 아빠한테만 맡겨두려니 맘이 안놓인다.
지루하다고 또 혼자 집에 와버리면 안되는데.
흐트러진 부모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고,
미용실에 가다.
단골 디자이너가 돌아온 탕아 보듯 혀를 찬다.
/도대체 누가 머리를 이렇게 잘랐어요?

정장출근을 앞둔 T군의 쇼핑조언을 위해 만나다.
남자임에도 나보다 날씬한 저주받은 체형 덕분에 맞는 옷이 없다. 
쯧.쯧.

스트레스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졌다고 한다.
율무를 꾸준히 공복하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단점은 살이 더 빠진다는 것.
이젠 너무 빠져서 문제로구나.
왜 더 나아지는게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