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발견
파리-라발레 아울렛-샹제리제
iamlitmus
2007. 12. 13. 03:17
하도 기침을 해댄 덕분에 배 근육이 땡깁니다. 심봉사 젖동냥 다니듯 이곳 저곳에서 얻은 약을 닥치는 대로 먹으며, 기다리는데 다시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너무한다. 이럴 때는 역시 쇼핑으로 풀어야 해. 파리 외곽의 디즈니랜드 근처에 위치한 라발레 아울렛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과 RER선을 갈아타야 해서 차비도 비쌉니다.


이상하게 해가 지면 기침이 더 심해져요. 참다 못해 약국에 가서 기침약을 사 먹었습니다. 꿀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하루 3번 먹어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아, 수시로 마셔 주고 있습니다.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는 시간이 일러서 그래, 그 멋지다는 샹제리제 한번 가주자. 이젠, 지하철 갈아타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서울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이까짓것.
개선문을 보고는 음. 이게 바로 그거로군. 저게 콩코드 광장. 저만치 보이는 것이 파리 에펠탑. 음. 그렇군. 이래요. 근데, 파리 애들이 조명에 대해 뭘 좀 압디다. 이곳 저곳 적재적소에 불을 켜놓는데, 언뜻봐도 근사하대요. 아. 그러나, 지금 제가 이거 즐길 상태가 아닌지라, 다시 꼬불꼬불 지하철 노선표를 더듬으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파리의 마지막 날, 그래도 오르세 미술관과 몽마르뜨까지는 봐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