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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일요단상

by iamlitmus 2008. 11. 23.
오늘 교리시간에도 수녀님의 '쏘우'버전은 이어졌다.
/옛날에 고문기술은 상상을 초월했어요.
겨울에 솜저고리를 입고 한여름까지 지내다보면
고문받아서 피딱지 앉지요, 씻지 못하니 온몸에 벌레가 우글거렸어요.
그런데, 밥을 주지 않으니 그 벌레를 잡아먹어야만 했어요.
그렇게 고난을 받으시면서도 신앙생활을 했는데,
요즘 신도들은 너무 편해서인지 그 마음을 까먹는 것 같애요.

완전 강력 교육법이 아닐 수없다.

제단 뒤에 앉아계신 신부님은
머리가 항상 6시 5분전이다.
닥터 슬럼프 만화 캐릭터같아서 웃음이 난다.

대관령에 있는 횡계성당에서
성전신축기금 봉헌을 요청해왔다.
그냥 달라는 것이 아니고,
오디/육모초 6개월분을 판다고 한다.
가격은 16만원. 외상으로 주고, 매달 조금씩 입금하란다.
당뇨, 혈액순환, 동맥경화, 고혈압, 위장, 간 등에 좋다고 한다.

합리화 시작.
거저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뭘 팔아서 하겠다는 마인드. 좋다.
와인 살 돈을 줄이면 가능하다.
종교를 갖게 되면서 얻는 마음의 평안에 비하면 나도 뭔가 해야 하지 않나.
약 좋아하시는 아버지 드리자.

어젯밤엔 안좋은 꿈을
연달아 꾸는 바람에
울다 잠이 깼다.

잠들기전 이래저래 고민한 것이
그 여파가 미친 것같다.

이미 일어나 버린 일.
피할 수 없는 미래앞에서
그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급선무.
몇 가지 방법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