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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파워 오브 도그

by iamlitmus 2022. 1. 5.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했다는 이유(셜록 홈즈나 닥터 스트레인지로 인한 오해)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가는 끝까지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대사가 거의 없고 인물들의 연기와 곳곳에 심어진 암시들을 취합해서 해석해야 하는 영화다. 뭐지? 하다 끝이 나는데 감독을 찾아보니 '피아노'로 접했었던 제인 캠피온이다. 

제인 캠피온(1954~, 뉴질랜드)
여성 영화적 시각이 내포된 주제의식과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결합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여성과 가족에 대한 묘사에 탁월한 식견을 가졌다고 평가받으며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러한 캐릭터들이 사회의 무시와 냉대 속에 무능력하다고 손가락질받지만, 결국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거나 현실의 돌파구를 찾는 내용이 돋보인다.
-나무위키-

동성애자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부러 마초적이고 거친 행동을 하는 필은 동생과 결혼한 로즈와 그의 아들 피터를 진심으로 경멸하고 무시한다. (다 큰 성인인 형제가 한 침대를 사용하고 동생이 잠깐이라도 안보이면 부르고 찾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며 이상타했다.) 의대생 피터는 겉으로는 샌님처럼 갸날퍼보이지만 쓰다듬던 토끼를 죽여 해부하는데 눈도 깜짝하지 않는 냉혹함을 지녔다.  안그래도 예민끝판왕인 로즈는 필을 볼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고 급기야 알콜중독에 이르러 엉망이 된다. 엄마를 위해 의도적으로 필에게 접근한 피터는 그의 관심을 끌게 되고, 탄저병에 걸린 소의 가죽을 이용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영화에서 중요한 암시를 담고 있는 산맥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크리스틴 던스트의 리즈시절 마리 앙뜨와네트
맷데이먼 닮은 배우로도 알려진 제시 플레먼스
브레이킹베드에서 제시를 지하실에 가두고 마약을 만들게 했었던 토드역을 연기했다. 
너무나도 변해버린 모습에 깜짝 놀람. 크리스틴 던스트는 82년생, 남편은 88년생
피터역의 코디 스밋 맥피는 렛미인의 남주였다. 퇴폐미도 살짝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