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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다크나이트

by iamlitmus 2008. 8. 6.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히스 레저, 크리스천 베일 외

허리우드 영화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시원스레 돈을 퍼부어주신다는 점. 돈은 이렇게 쓰는 거야.라는 방법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악인도 '조커'정도는 되주어야 영웅과 게임이 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조커는 사이코패스다. 아무 이유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타입이며, 대부분 이런 성향을 가진 이들이 그렇듯 치밀하고, 죄책감따위 없고, 거짓말은 필수이며, 배신은 선택옵션이다. (but, 조커의 성장사를 듣고, 동정심마저 생기더라는..)

직접 만든 수트를 입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억만장자 아이언맨과 비교해보자면, 아이언맨은 직접 설계도 하고,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똑똑한 남정네지만, 배트맨은 모건 프리먼 아저씨가 만들어 준 수트와 그룹 산하 응용기술팀이 만들어 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기.만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배트맨은 유머 감각이 없다. (매력없어~~~)

서슴없이 입에 칼을 넣고, 쫘악- 찢어주시는 조커의 화끈함('판의 미로'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더랬다)과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도,(단지 돈때문에?) 그의 지시대로 나쁜 짓을 착착 진행해주시는 부하들 덕분에 배트맨은 아주 바빠 죽는다. 게다가 화를 돋구는데 일가견이 있는 조커의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착실하게 순서대로 죽어주시고.

중반까지 보여지는 다양한 추격신과 액션들은 여태껏 접했던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주지만,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미국 영웅주의와 감동주입식 패턴은 관객들의 휴대폰 액정을 곳곳에서 켜지게 하고 말았다.

p.s: 2시간 30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은 당신의 방광을 찢을 수도 있다. 반드시 화장실 다녀올 것.
    : 조커의 대~단한 연기력에 감탄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