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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독서루틴

독서루틴 - 토지8

by iamlitmus 2022. 4. 19.

4편 16~18장

하동에 간 공노인은 이부사댁에 가서 억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평사리로 향한다. 공노인은 주막에 들러 영산댁으로부터 최참판댁이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듣게 된다.

 

조금씩 세를 늘려 힘을 길러야 한다는 윤도집과 당장 행동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환이 사이에 의견차이가 나고 있다. 혜관은 환의 의견에 동조하나 불안한 맘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혜관을 만난 공노인은 석이가 조준구의 심부름꾼으로 들어가게 해달라는 말을 전하는데 혜관은 그렇게 하자고 쉽게 말한다. 

 

공노인은 환이가 김개주의 아들이며 서희의 모친과 도망을 쳤던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노인은 조준구를 찾아가 산에서 도를 닦아 사주 관상을 보는 이라며 환이를 소개한다.

 

5편 1장

1914년 세계대전이 발발하였고 영국과 동맹국이었던 일본은 중국을 공략하여 손아귀에 넣고 있었다. 중국은 배일정책을 펼치며 힘을 비축하는 중이었고 권필응은 중국 민중들의 의심많은 조심성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희는 첫째 환국에 이어 둘째 아들인 윤국을 낳았다.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서희를 지켜보는 길상은 답답하다. 

 

2~9장
월선은 암에 걸려 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는다. 공노인은 월선의 병구완을 해주겠다 하지만 홍이와 함께 살겠다고 하는 월선의 고집을 꺽지 못한다. 공노인 내외는 평생 뒷바라지 해준 정도 모르고 와보지도 않는 용이를 괘씸해한다. 강포수가 죽은 지 3년, 두메는 18세가 되었다. 홍이는 죽음을 앞둔 월선때문에 슬픔에 젖어 있다. 악독한 임이네와 냉정한 용이에게는 친부모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였다.

서희가 용정땅을 팔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에 맘이 급해진 거간꾼 권서방은 공노인을 만나러 왔다가 허탕을 친다. 돌아오는 길에 신수가 훤해진 송애를 만난 권서방은 길러준 은덕은 커녕 신세진 것 하나 없다는 송애의 말에 배은망덕하다며 꾸짖는다.

인력거를 타고 가던 서희는 강짜를 부리는 송애와 마주친다. 헌병대 여펀네가 되었다며 으스대던 송애는 서희의 시퍼런 서슬에 뒷걸음친다. 5년전 집을 나온 송애를 데리고 봉천에 간 김두수는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 송애는 카페 여급으로 출발하여 술집을 전전하며 지냈고 최근 일본 헌병 하나를 알게 되었다. 할 일없이 지내다 지루해진 송애는 자신이 건재함을 보여주고자 있는대로 꾸미고 용정에 나타났던 것인데 비참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심란해지는 그녀였다.

서희는 일본간부 부인들 모임에서 김두수가 회령에서 순사부장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전해달라 한다. 하얼빈으로 김훈장(은 혜관과 용정을 떠난 후 하얼빈에서 죽었다.)의 유품을 챙기러간 길상은 손장환의 거처를 방문했다가 중국인처럼 보이는 금녀를 만난다. 길상은 서희와 함께 고향으로 가지 않고 독립운동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김두수는 순사부장의 위세를 즐기면서도 돈이 쉽게 모이지도 않고 금녀가 하얼빈에 있다는 정보를 들은 이후로 그만두고 싶어지는 마음이 솟구친다. 회령에 공노인이 왔다는 말을 들은 김두수는 그를 데려오라 지시한다. 공노인이 조준구를 만나고 다니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길상이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은근한 협박을 한다.

 

홍이는 용이에게 월선의 죽음이 임박했으니 용정에 와달라는 편지를 보내지만 용이는 벌목일을 하러 가버린다. 임이네는 월선의 죽음을 기다리면서도 그녀의 재산을 어떻게 빼앗아 올지 궁리하느라 예민해진 상태이다. 한편 임이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가버리고 허서방은 임이네에게 아이를 맡기고 임이를 찾아 나선다. 절대 안맡는다고 손사래치던 임이네는 허서방네서 양식을 퍼가고 이를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혀를 찬다. 

 

벌목장으로 용이를 찾아온 홍이는 월선이 며칠 안남았다고 말하지만 용이는 일을 마치고 가겠다고 한다. 보다못한 영팔은 홍이와 함께 떠난다. 며칠 후 용이가 월선을 찾아온다. 월선은 용이가 온 이틀 후 숨을 거둔다. 초상집에 온 임이네는 거짓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월선이 숨겨둔 재산이 있는지 훑어본다.

 

길상은 월선이 홍이 학비로 써달라며 맡겨 두었던 돈이 있다며 용이에게 말하지만 용이는 받지 않겠다고 한다. 밖에서 몰래 엿듣던 임이네는 방으로 달려들어 그 돈을 내놓으라며 악다구니를 친다. 용이는 그 돈을 주는 대신 멀리 떠나라고 하는데, 한참동안 머리를 굴리던 임이네가 그러겠다고 하는 찰라 용이에게 세차게 얻어터진다. 

 

공노인댁에 들른 용이는 월선이 맡긴 돈은 독립자금에 보태고 월선의 집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다. 집을 비우지 않으면 임이네가 들어앉을 것임을 모두 알고 있다. 공노인은 여름에는 서희도 떠날 것이니 용이도 미리 영팔이와 진주로 떠날 준비를 하라고 한다. 

 

10~15장

용이네와 용팔이 식구들은 진주로 떠난다. 길상은 공노인집에서 환이를 만난다. 그가 어렸을 적 구천이라는 사실을 안 길상은 그가 최참판댁이 무너지는데 불씨가 되었음을 알기에 분노한다. 환은 그가 윤씨부인의 아들이며 서희의 작은 아버지뻘이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며칠동안 환이와 보낸 길상은 저항과 증오가 얽힌 감정을 극복한다.

 

길상은 서희에게 환이를 소개한다. 윤씨부인의 조카뻘이라고 소개는 했지만 환의 모습에서 윤씨부인의 환영을 본 서희는 혼란에 빠진다. 어렸을 적 구천이임을 확신한 서희는 한시도 잊지 않았던 복수심이 두 아들과 길상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흔들리는 것이 괴롭다.  

 

길상과 환은 송장환과 권필응을 만나기 위해 하얼빈으로 떠난다. 길상은 기차역에서 김두수를 발견하고 위험을 감지한다. 김두수는 시장에서 금녀를 발견하고 쫒아가지만 금녀가 쏜 총에 맞는다. 장인걸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김두수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병원을 옮긴 뒤였다. 

 

한달여 동안 몸조리를 한 김두수는 금녀를 통해 독립군의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일단 용정으로 돌아온다. 그는 요릿집 백화수 안주인인 계월로부터 돌아온 송애, 길상이 과부와 바람나는 바람에 서희가 고향으로 떠난다는 이야기 등을 듣는다.

 

훈춘에 도착한 길상과 환은 이동진을 만난다. 환을 마주한 이동진은 최치수를 떠올리며 분개한다. 러시아는 세계전쟁 때문이 아니라도 내분으로 인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연해주를 거쳐 용정으로 돌아온 길상은 서희에게 환이가 윤씨부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이후 길상은 떠났고 이후 돌아오지 않는다. 서희는 용정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두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