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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독서루틴

독서루틴 - 하루10분 인문학(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완독

by iamlitmus 2022. 4. 19.

1.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할까?

선과 악의 차이, 수학, 숫자, 예술 등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진리로 인식되어 왔다. 

 

샘 해리스(철학자, 인지신경학자)

과학이 도덕적 질문에도 답할 수 있으며 가치란 의식을 가진 개체의 행복에 관한 일종의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인간이나 여타 생물이 고통을 느끼는지 알고 있고 이를 수치화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안 허친슨(핵물리학자)

과학에 대한 맹신이 여타 학문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지적인 오만함과 괴롭힘의 대가로 다른 학문 공동체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 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데카르트는 '진리란 오류의 반대'라는 주장을 했고, 헤겔은 반대로 '진리와 오류의 관계를 흑백논리와 같은 단순한 대립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펼쳤다. 

 

토머스 에디슨은 무수한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했고 일론 머스크도 무수한 실패를 겪은 후에 2020년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발사를 성공시켰다. 칼 포퍼는 '오류는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즉, 진리는 틀릴 수 있고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올바른 진리로 나아간다고 보았다. 

 

3. 무언가를 잘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왕수인의 양명학

왕수인은 세상이 인간의 마음으로 인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객관적 세계란 인간의 주관적 관념으로 구성되며 천지 만물 역시 이를 바탕으로 존재한다고 보았고 마음이 곧 이치이며 누구나 마음 안에 선한 본성(양지)가 깃들어 있다고 했다. 그는 '길거리를 가득 메운 것이 모두 성인이다'라고 표현했는데 모두가 마음 속의 양지를 따른다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 기술이 인간 조건을 바꿀 수 있을까?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산업혁명의 분업을 통해 모든 사람이 부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자기 통제가 작동하고 정부의 역할은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정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윤 극대화를 원한 자본가들은 다양한 노동 문제를  야기했고 노동자들의 삶은 참혹한 불행을 맞이했다. 기술은 인간의 조건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5. 이론의 가치는 실제 효용 가치로 가늠되는 것일까?

서양의 고전적 철학은 순수한 이론이나 사유의 이상을 추앙하고 이론의 현실 적용이나 효용은 경시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인간의 지성을 활용해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 이론을 지목했다. 즉 실제 적용여부와 무관하게 이론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겼다. 

 

존 듀이(미국 철학자)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율성에 기반을 둔 아동 중심 교육을 하는 '듀이 학교'를 개설했다. 그의 철학은 '실용주의'에 속했는데 철학의 목적이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이 세계 속에서 효과적으로 행동하도록 돕는데 있다는 입장이었다. 모든 가치는 유용성의 입장에서 판단되어야 하고 일상에 도움이 되는 가치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찰스 퍼스(미국 철학자)

개념이란 실천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경우에만 옳은 것이고 행동의 결과로 나타낼 수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했다. 행동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6. 우리는 왜 아름다움에 이끌릴까?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분리되어 있는 미의 이데아, 즉 미 그 자체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육체와 영혼이 아름답다면 그것이 미의 이데아를 닮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7.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할까?

규정적 판단은 보편적 개념에서 출발해 특수한 사실로 나아가는 것을 말하며, 기존의 원리에 저항하는 개별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원리를 모색하는 판단을 반성적 판단이라 한다. 

 

칸트가 아름다움을 논할 때 반성적 판단 개념을 적용한 이유는 기존의 원리로 재단되는 것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새로운 문법을 창조해내는 것이며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것이다.

 

8. 예술 작품의 복제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일까?

그리스 로마 시기의 복제 기술은 주조와 인각뿐이었으며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일회적이었으며 기술적으로 복제될 수 없었다. 사진, 영상 기술의 발명으로 예술 복제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이는 예술 작품의 영향력과 창작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복제 기술의 발전은 '오라Aura(예술 작품이 유일하게 지니고 있는 미묘하고 고유한 본질)'의 위축을 야기했고 원본이 지니던 사물의 권위를 빼앗았다.

 

9.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해야 할까?

마틴 포드

1) 발전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2) 인공지능의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학습능력까지 발휘하는 머신러닝의 발전

3) 단순노동직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거나 임금 정체 또는 삭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 문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까?

루소

인간에게는 자연에서 물려받은 소박한 미덕이 있었는데 예술과 학문을 비롯한 문명의 요소들이 그 미덕을 무너뜨리고 타락하게 만든다. 자연 상태의 인간은 선악 개념이나 미덕/악덕의 개념 이전에 있기 때문에 악하거나 악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다 자연적 장애, 다른 종들과의 다툼, 인간의 증가에 따른 먹이 결핍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라는 존재가 상대화되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정의됨과 함께 소유욕이 결합하게 된다. 그러면서 평등이 사라지고 소유가 도입되고 노동이 필요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군주제, 귀족제, 민주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정부를 수립하게 되는데 이는 부자의 지배를 강화하고 빈자의 의무를 증강해 사회 내 인간관계를 평등한 것이 아닌 주종 형태로 바꾸어 버린다. 이 같은 변화를 거친 사회는 순수한 자연 상태가 아닌 과도한 타락에 바탕을 두게 된다. 

 

문화를 포함한 법률, 행정, 제도 등은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것이 아닌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