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s..

바람만이라도 안불었으면

by iamlitmus 2012. 4. 8.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기전 약 2주정도의 시간을 빼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L씨에게 번역 알바꺼리 있으면 달라고 졸랐다.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이어서 퀵아저씨한테 미안했다. 내가 스쿠터타고 출퇴근해봐서 아는데, 논현에서 길음까지 오는 길은 꽤 멀다. 게다가 우리 동네에는 래미안 아파트가 4-5개나 되는데, 몇 번이나 엉뚱한 아파트에 가셔서 전화를 하신다. 천신만고끝에 도착하신 아저씨에게 뜨거운 다방커피를 대접하고,일감꾸러미를 받아 들었다.

카피본과 잡지/신문기사 꾸러미와 함께 L씨가 만드는 잡지 2권과 비타민 음료 3개가 들어있다. 뭐야..이건.
동봉한 편지에는 어쩌구 저쩌구 하다, 이번에는 번역료도 쬐끔 올려주겠다고 하신다. 우습다. 돈 보고 했으면 안한다. 그래도 고맙다.

예전보다는 속도가 빨라졌다. 나이 헛 먹지는 않았나보다.
오늘은 한시간에 천파운드 받는 개인교사 이야기를 번역했다. 그 애들은 젯트기도 타고 헬기로 모셔가서 배운댄다.
어제는 일본애들이 너무 친절해서 싫다는 재수없는 서양노무시키의 글을 번역했다.
비데도 싫고, 차력쇼만 보여주는 일본 TV도 싫댄다. 그럼 너네 나라로 가던가. 씹색볼펜아.

집중해서 하면 하루에 3개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그래서 하루에 1개정도만 넘기고 있다.
그런데, 2주안에 다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