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할머니 목소리가 객차끝에서도 들린다.
서로 모르는 사이임이 분명한데, 30분 넘게 대화한다.
병원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젊은 애들 흉도 본다.
조용히 해달라고 할 수 없으니,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올린다.
내리면서 흘끗 보니, 아직도 한창 말씀중이시다.
가끔 뜨는 지하철 막말녀. 이런 애들. 정말 대단한거다.
피부과에 갔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간호사들이 들떠 있는 것 같다.
고객이 있는 곳에서 잡담이나 사담이 끊이질 않는다.
처방전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데, 주지 않아서 내가 집어 들었다.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2명이서 남자 환자한테 열중하고 있어서 계속 서 있었다.
은행계좌에 입금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인지 안쪽에서 뭔가 먹고 있다.
의사 선생님은 계속 치료하고 있는데..소리를 지르면 그 때서야 나온다.
보통 고객이 있으면, 교대로 식사하지 않나. 오늘만 그런건가.
2주 뒤에 갔을 때도 이런 분위기면...
의사선생님한테 이를거다.
미용실에 갔다.
머릿결이 상했다며, 이리 가서 열처리.
10분뒤에 헹구고, 또 영양주고.
또 헹구고, 뭘 처덕처덕 바르고,
이상하다. 나 추가한다는 말 한적 없는데.
그냥 막 해준다. 그나저나 4시간이나 지났어.
파마는 신라면 면발처럼 탱탱하게 나왔다.
잘나왔다고 디자이너가 박수치며 좋아한다.
어제 다큐을 보며 충격.
밀가루 음식을 끊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