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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방콕

방콕여행 0일차

by iamlitmus 2022. 7. 13.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1년마다 쟁여둔 마일리지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는데, 국내선을 이용하자니 예약하기도 쉽지 않고 그닥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아 속절없이 대기만 타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말을 기점으로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2만이나 발생하는 바람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들기 시작했다. (2만마일리지를 쌓기 위해서는 몇 년에 걸쳐 2천만원을 써야 한다. 이전 소멸시기때 아시아나 앞치마를 3천마일이나 주고 샀던 분한 기억. 크기가 커서인지 어깨에서 자꾸 흘러내리는데 승무원이 입은 것을 보면 줄여입은 건지 짱짱해보인다.)

 

원래 가고 싶었던 베트남 푸꾸옥을 찜해놓고 이리저리 일정을 짜면서도 시큰둥했었던 것은 미대오빠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텨서 혼자 가야만 하는거였고 어느새 사라져버린 여행세포때문이다.(요즘 유미의 세포 열혈 시청중) 그러는 새에 좌석은 마감되어 버렸고 하는 수 없이 차선책으로 택한 곳이 방콕. 이왕 가는 김에 치앙마이까지 들렀다 올 셈으로 2주 정도 일정으로 예약을 하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혼자 여행하기에는 너무 길다 싶은거다. 고심끝에 예약을 취소하고(취소 수수료 3천마일이 가차없이 차감됐지만 성수기 할증을 피하니 오히려 7천마일이 플러스 됨) 다시 일주일 일정으로 예약했다. 호텔까지 예약하고 나니 이젠 진짜 여행가는 것 같고 기대감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4번째 방콕여행이니만큼 관광지는 관심없었고 편집샵이나 맛있는 커피, 마사지와 쇼핑 중심으로 일정을 잡았다. 

 

체크리스트

-항공권 : 사전체크인 완료. 19:30분 출국이니 3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현지 유심칩 : 7일동안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유심침을 사전구매했다. 5,900원. 인천공항 수령해서 방콕 도착하자마자 갈아 끼우면 된다. 현지 도착 11:10분이지만, 수속 끝내고 나면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공항철도를 이용할까도 했지만, 돈으로 편리함을 사는 것으로 결정. 이럴려고 돈 번거다.

 

[태국전체상품/유심] LTE 데이터무제한

말톡 포켓와이파이 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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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 이젠 직구가 일상화되서 면세점이라고 해도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엄마한테 딱 어울리는 투미 가방을 50%나 세일하지 뭐야. 쿠폰사용해서 137불 구입 완료. 효녀가 되자.

 

[투미] VOYAGEUR TROY CROSSBODY

롯데면세점

kor.lottedfs.com

원래 갖고 싶었던 가방이었는데 퍼플 컬러는 더 예쁘다.

 

오므론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

60% 세일해서 21.5불에 구입 완료. 맨날 어깨통증을 달고 사는 내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다.

->15단계의 강도조절이 가능한데 7-8단계만 되도 몸이 저절로 툭툭 움직일 정도. 어깨와 뒷목, 허리, 다리 등 활용도가 기대된다. 


-접종증명서 : 체크인시 쿠프앱을 보여주면 된다는 말이 있고, 출력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건 내일 항공사에 문의해봐야 할 듯.
=> 아시아나 항공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내내 대기하다 끊어지거나 받지 않는다. 하아..다른 전번 없나 찾다가 무안공항 지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 받기는 하는데 국제선은 잘 모른단다. 다른 전번을 알려줬지만 그 전화도 받지 않는다. 검색해도 분명한 내용은 없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낼 공항가서 고민해보자.

-공항버스 : 코로나 때문에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재개된 것 같은데 운행편수가 적어서 시간이 안맞는다. (게다가 우등클라스로 변경되어 만원에서 16,000원으로 요금이 오름) 어쩔수없이 공항철도 타고 가야겠네.

그나저나 짐 하나도 안쌌다. 아..귀찮아...
=> 짐을 대충 쌌는데도 왜 이리 뭐가 많아. 일단, 길음동 집에 가서 슈트케이스와 여권을 가지러 갔다온뒤 짐을 줄여서 넣어보자.
=> 베키타고 길음동 집에 가는데 진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다리미로 온몸을 지져대는 것 같아. 달랑 5일짜리 여행인데 짐은 왜 줄어들지 않는건가. 배낭메고 베트남 15일짜리 여행은 어떻게 갔었던거지.

-공항도착 : 미대오빠와 공항철도타고 공항도착! 사전체크인과 자동수화물접수, 자동출국등록까지 일사천리로 패스. 대한민국만세! (질병관리청과 연계가 되는건가. 접종증명서를 보여줄 틈이 없네)



-미대오빠가 여행할 때 쓰라고 50만원 흔쾌히 투척! 멋집니다. 게이트를  통과하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계속 나를 지켜보고 서있는 미대오빠를 보고 감동했다.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이가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