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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스쿠터 주차하기

by iamlitmus 2008.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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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를 주차하는데도 나름 애로사항이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는 하지만, 간혹 테러(시트를 담배불로 지진다거나 일부러 넘어뜨려 작살을 낸다거나)를 감행하는 철없는 애들도 있고, 90킬로도 안되는 무게덕분에 가뿐하게 싣고 날라버리는 도둑들 탓에 이중키 잠금과 자물쇠로는 안심하기 어렵다. 아예 관심을 갖지 못하게 커버를 씌워 두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어제도 도서관에 갔다가 근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놨더니 누군가 번쩍 들어 벽에 기대어 놓았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왼쪽 가슴부분에 기스가 나있다. 씨발. 어떤 자식인게냐. 나중에 블랙으로 도색을 할 생각은 갖고 있지만, 나말고 누군가 손댔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 기분이 더러워진다.
이제 280킬로를 뛰었다. 1,000킬로까지는 머나먼 여정인데, 그동안 다치지 않고 잘 버텨줬으면 하는 간곡한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