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발견

아이로봇

by iamlitmus 2007. 3. 26.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다크시티, 더 크로우) 출연: 윌 스미스 외 로봇 떼거지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윌 스미스의 몸매 감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도대체 어떻게 운동하면 그런 식빵몸매(가슴-배의 王자까지 4개의 굴곡)가 만들어지는걸까.(가슴이 웬만한 여자보다 더 크다.) 그 다음 볼거리는 아우디에서 특수 제작한 스포츠카. 중반부 액션씬에서 처참히 부서져 나갈때 나도 모르게 어구.어구. 아까워라. 소리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다. 벽도 타고 뒤집어져 부서져도 아주 쬐끔만 피가 난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선전이겠지. (매트릭스 고속도로 장면에서도 그랬고,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주인공이 아닌 자동차가 부서질때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왔다.)

일단, 극장 선택이 탁월했다. 신촌에 위치한 아트레온은 건축상을 받은 극장답게 화려하고 시설이 훌륭하다. 상영전 광고가 끝나면 양쪽으로 커텐이 열리면서 화면이 더 커진다. 메가박스 1관에 못지않은 스크린 크기다. 무엇보다 사운드가 탁월해서 입체영화관처럼 의자가 드드드 떨릴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주말이라도 심야는 6천원에 볼 수 있다. 자체 예약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2시간전에도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마르고 닳도록 보여준 화면들이었는데도, 실제로 보면 겁나게 빠르고 파워풀하다. 물론, 왜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하느라 지루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윌 스미스라는 흥행수표와 헐리우드의 돈 쏟아붓기 전략, 그리고 놀라운 비쥬얼을 자랑하는 특수효과, 이렇게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보니 재밌을수밖에. 사실, 로봇과 관련된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에반게리온+터미네이터+에이아이를 조금씩 빌려온듯한 느낌도 있다. 별10개중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