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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언제나 그랬듯이 스포일러 만땅!!

by iamlitmus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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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헬보이, 판의 미로) 주연: 아주 오래전에 죽은 아이들, 최근에 죽은 아이.

스페인 출신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를 보고 나면 참으로 마음이 착잡해진다. 판의 미로와 비밀의 계단의 공통점은 어른들에 의해 희생된 불쌍한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말 그대로 '그러려고 했던게, 아니었는데'라고 해봤자 아이들은 이미 숨이 끊어진 뒤다. 면도칼로 목을 따지 않아도, 반만 썩은 좀비가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불행의 장소 그 자체와 과거의 슬픔들이 서성거는 것 만으로도 얼마든지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영화음악과 화면이 기막히게 매치되어, 놀라야 할 때와 소리지를 때가 적절히 혼합되어 있다. 중간중간은 약간 지루하다. 야근한 뒤 보게 되면 잠들지도 모른다.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아이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기로 결심한 주인공은 자신이 자랐던 고아원 건물로 이사를 오게 된다. 등대만 덩그러니 남은 바닷가에 위치한 고아원 근처에는 아들의 친구가 되어줄 아이들이 없었지만, 아들은 하루종일 누군가와 놀았던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말한다. 아들이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냈다고만 생각한 주인공은 별의미없이 생각했지만, 병원 오픈 당일 아들이 실종되고 만다. 실종되기 전 위 사진처럼 생긴 아이가 자신을 욕실에 가둔 뒤 사라진 것을 목격한 주인공은 그 아이가 아들이 말했던 친구 중 하나임을 알게 된다. 한편, 이사온 직후 사회복지사임을 자처한 70대 노인이 찾아 왔었던 것을 기억해 낸 주인공은 수소문해보지만, 존재하지 않는 인물임이 밝혀지고, 우연히 그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자동차에 제대로 치어 죽게되는데, 상상을 뛰어 넘는 얼굴분장이 압권이다.) 아들이 실종된 지 6개월, 그녀는 심령술사의 도움을 받아 30년전 죽은 고아원 친구들의 죽음을 알게 되고, 결국, 그들의 도움을 받아 아들도 찾게 된다. 왜 아들이 죽었는지.가 최대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