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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요즘 본 것들

by iamlitmus 2023. 10. 17.

보다_그녀가 말했다(넷플릭스)

헐리우드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행태를 폭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뉴욕타임즈 기자들 이야기. 이 기사를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미투 열풍이 불었다. 신인 여배우들 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에 이르기까지 성범죄에 희생당한 이들은 평생 자책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이들을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기자들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기*기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여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보다말다_발레리나

'몸 값(사비 500만원을 들여 하루 만에 촬영한 14분짜리 단편영화)'을 찍은 감독 이충헌.

여주인공이자 감독의 여자친구인 전종서. 그레이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시놉시스가 구태의연 비장하다.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발견한 전직 경호원 옥주. 친구가 남긴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에 나선다.

어둡거나 폭력적인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의외로 괜찮다는 평이 있어 보기 시작했다.

2-3번 정도 멈춤 후에 재시도 했으나 결국 포기. 결론은 주인공이 살아남겠지만 그때까지 세차게 얻어 터지는 꼴을 지켜보기 싫다.

아무리 친구가 복수를 해달라고 했다지만 이렇게까지, 이런 식으로 할 수있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지.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을 오마주한 건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어디서 본 듯한 장면과 연출기법이 익숙하다.

재미에 따른 포스터 크기

 

보다_콜레트럴 이펙트

캐리 멀리건 믿고 보기 시작했다. 고급진 분위기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베이비 페이스로 남주들의 혼을 쏙 빼놓는 배우다. 총 4편의 에피소드로 이민자 배달원의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벌어지는 수사 이야기. 감독은 S.J.클락슨(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연출), 각본은 데이비드 헤이어(디 아워스, 더 리더 등)다. 즉, 믿고 보는 작품임. 등장인물 대부분이 여성들이고 동성연애, 종교, 성차별, 이민자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잡고 흔들림 없는 편집과 무덤덤하지만 힘이 실려있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주인공인 핍은 흩어진 파편같은 단서에 자신만의 확고한 판단과 촉을 더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점점 드러나는 추악함과 잔인함을 감지하면서도 흔들리거나 분노하는 대신 조용히 지켜보고 그 다음을 생각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과 건조한 말투에 숨겨진 그녀 만의 감정선 연기가(살짝 미소 짓거나 이해하려 애쓰는 그녀의 눈빛 등) 뛰어나다.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경찰 역할인데 눈빛이 너무 애잔하다
위대한 개츠비의 캐리 멀리건. 여주 역할을 두고 헐리우드의 모든 여배우가 탐을 냈다지.
드라이브의 캐리 멀리건
언 에듀케이션. 예쁜 것 좀 봐

 

보다_와일드 라이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앞서 남자의 자존심을 버릴 수 없었던 남편, 어떻게든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아내, 이들을 지켜보는 불안한 아들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그려낸 영화. 

이 영화의 실 주인공은 아들임. 섬세하고 짠한 연기가 뛰어났다.
모두 함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아들때문에 앉기는 했으나.
이 와중에도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