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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지도로 여행하기

by iamlitmus 2023. 5. 25.

지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도 사랑은 오래전 종이 지도책 때부터였다. 전국 지도를 펼쳐놓고 특정지역 도로를 따라가다 낯선 지명과 동네 이름을 짚을 때마다 그곳에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종이지도만으로 돌아다녔지만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힘든 건 지도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구글맵을 통해 도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고, 유투브 등을 통해 정보가 넘쳐나니 훨씬 더 편리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반대로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 알고 가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나 감동은 거의 없어졌다. 기내식 2번을 주는 장거리 여행은 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대신 유명 여행지를 도보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면서 지도를 맞춰 보는데(호텔명이나 상점 이름으로 찾으면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음) 진짜 여행을 가서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올레드TV로 보면 2배의 감동) 요즘은 주로 이탈리아 지역을 보면서 힐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드나 영화를 볼 때도 배경지역을 지도로 찾아보면서 보면 훨씬 더 재미있어진다. 브레이킹 배드의 배경인 앨버커기 주에서 화이트 부부네, 제시네, 치킨집, 행크네 등을 저장해놓고 보면 배우들이 이동할 때마다 동선이 그려진다. 

 

어쩌다 가본 브레이킹 배드 성지 순례 - HIT 갤러리

- 어쩌다 가본 브레이킹 배드 성지 순례브레이킹 배드와 베터콜사울까지 열렬 시청하면서이상하게시리 앨버커키라는 동네의 묘한 분위기에 끌렸으나굳이 일부러 가볼 마음까지는 안들었었음.

gall.dcinside.com

 

프로젝트 철수 후 7월 초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인 오키나와에 대한 정보를 지도에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엔저 환율로 인해 차곡차곡 모아놓은 엔화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도 하고. 문제는 3시간을 넘지 못하는 저질체력인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쪽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놨다. (눈뜨고 잘 수 있는 능력도 최근에 성공. 뇌와 신체를 분리하여 뇌만 잠깐 재울 수 있음. 내게 있어 불면증이란 없다.) 

국제거리에 위치한 빈티지샵 쇼핑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