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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발견

천만년만에 아부지 선물 - 티셔츠

by iamlitmus 2011. 2. 7.

요즘 아버지는 틀니제작 겸 치료를 받으시느라 아주매우엄청(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치료도 치료지만, 하루종일 노인정에만 계시다가, 거실에서 잠들 때까지 바둑을 보시는 고독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거죠. (다른 집은 어떤 지 모르겠는데, 저녁이면 가족끼리 모여 앉아 오늘 하루 어땠나요. 식의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그냥 각자 거실, 안방, 내 방에서 알아서 생활하는 모양새랄까. 그래요.)

현재는 임플란트를 위해 치아를 뽑고, 의치를 해넣는 과정인데, 어떤 날은 퉁퉁 부어 있고, 어떤 날은 합죽이처럼 되어 있고,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점점 딱한 얼굴이 되어 가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던가, 다정한 몸짓 이런거 잘 못하는지라(좀 강하게 키워졌습니다. 제가) 들며 날며, 왔어요. 나가요. 정도만 하는 중인데,

서론이 길었군요. 그래서 우연히 메일을 보다 아버지가 입을 만한 옷들을 세일하는 것을 발견했지요.
보통은 엄마가 사주시는 옷을 입으시는데, 뭐..거의 안사주시죠. 엥겔지수가 높은 지라 먹을 거 말고는 거의 지출하지 않거든요.
가격대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괜찮다 싶어 몇 개 담았다가, 또 아버지만 사드리면 엄마 눈치도 보이고, 그렇다고 엄마 옷까지 고를라치면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해서, 우선은 아버지 옷부터 결제완료. 2개 사려다가 그냥 한 개만 구입. 너무 잘해드리면 다음에 기대치가 높아져요. 조금씩 자주 사드리는 것이 효과가 좋지 않을까해서. 1개당 12,500원. 배송료 포함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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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배송도착. 오오...훌륭하다. 15만원짜리 같다. 비싸게 줬다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