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발견

형보다 나은 아우는 얼마든지 있어 - 왓차 추천작

by iamlitmus 2021. 6. 11.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형의 그늘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던 동생이 있다고 치자.
형의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들었지. 완벽한 것만 같은 형의 이면에 감춰진 냉정함을 알고 있는 이는 동생뿐이었어. 동생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었어.

시간이 지나자 동생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어. 이들은 화려함에 감싸인 천박한 분위기를 싫어했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동생에게 다가왔지. 형과 친했던 이들도 동생을 눈여겨보기 시작했어.

넷플릭스보다 나은 왓차의 최애 리스트를 공유할께.

-실리콘밸리 시즌1~6(완결)
IT업계 종사자들이 한 번쯤은 꿈꿔봤던 실리콘밸리에 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방을 꿈꾸는 창업자와 투자자들 간의 줄다리기, 거대기업의 뒤통수치기, 냉정함의 극치를 보여주다가도 잠깐이나마 손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괴짜 개발자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다. 엄청난 위트로 가득 차 있다.


-홀트 앤 캐치 파이어 1~3(미완결)
1980년대 초 퍼스널 컴퓨터라는 개념이 나오기도 전인 IT업계의 고조선 시대를 다룬 드라마이다. 지나친(내가 보기에는) 열정과 꿈을 가진 주인공은 이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인다. 재능만으로는 안되는구나, 믿을 사람 하나도 없네 싶은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동안 맥킨토시, 노트북이 탄생되는 스토리에 이어 인터넷의 발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즌4로 완결되었으나, 왓차에서는 시즌3까지 볼 수 있다. 유머 따위는 없다. IT에 관심 많은 이에게 추천.


-왕좌의 게임 1~8(완결)
이 작품을 보려고 왓차에 입문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설명이 필요 없겠지.
진정한 주인공은 드래건. 완결 편은 전 세계인들에게 절망을 넘어선 울분을 선사했다. (존 스노우 나쁜 새끼)


-빅 리틀 라이즈 1~2(미완결)
해변가 저택이 즐비한 캘리포니아의 한 파티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사로 위장된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여자들의 침묵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부유하고 철없는 여자들의 모함과 질시를 엮은 드라마가 아닌, 찐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일궈 나가고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시즌 2에 등장하는 메릴 스트립의 신들린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


-영 폽 에피소드 10(완결)
역사상 가장 젊은 교황이 선출된다. 지독히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면서도 충분히 타락한 카톨릭계의 종교인들은 그를 질시하고 모함하느라 분주하다. 고난행군 같은 삶을 살아나가는 우리에게 있어 종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교황은 신의 대리자로서 성스러운 존재로만 남아야만 하는가. 교황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가. 등을 생각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주드 로가 아니었다면 교황이 이렇게 멋져 보일 수 있었겠나.


-주술회전 에피소드 24(미완결)
귀멸의 칼날을 넘어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식대로 강한 악인들이 계속 출연하고 주인공은 일단 엄청나게 얻어맞다가 어떻게든 이겨준다. 악인인 스쿠나가 제일 멋짐. 스토리도 좋지만, 그림을 진짜 잘 그렸다. (나 만화책 전권 구매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