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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주차 근황일기

by iamlitmus 2022. 10. 13.

방광염이 완치(?)되었다

사실, 방광염에 있어서 완치라는 단어는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곧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언제 걸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평생을 함께할 감기같은 질병이다. 병원에 바로 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여분의 약을 처방받았다. 든든하다.

23년된 집을 고치는 중

실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물건을 버리는 것밖에 없다. 산처럼 쌓인 물건들을 보면서 결심(만)한다. 다시는 물건을 사지 않겠다. 사더라도 1개를 사면 1개를 버린다. 다음에, 나중에 라는 단어는 없다. 짜뚜짝 시장에서 지금 아니면 못사는 것처럼 지금 아니면 못버린다.

새마을금고는 다르다

집앞 상가에 있다는 이유로 새마을금고 통장을 갖고 있는데 오랫동안 거래하지 않아 장기미사용 거래중지 상태가 되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 해제하려고 해도 보안매체가 없어서 불가능. 사무실 근처 지점에 가서 해제를 하려고 하니 통장발행점과 통화를 해봐야 한다고 한다. 왜? (새마을금고는 지점별로 법인이 달라 사업자번호도 다르다. 일반 시중은행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은 거래중지해제를 하지 못했다. 너무 오랫동안 거래가 없어서 한달동안 통장으로 5번의 거래를 한 후에 해제신청을 받아주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X소리야 싶겠지만 담당 지점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데 어쩌겠는가.
(여기도 여직원한테 밥을 짓게 하고 수건을 세탁하라고 시키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나는 왜 요즘 이렇게 화를 내고만 있는가

원래도 화가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감정이 격해지면 열이 올라 몸이 힘들어진다. 게다가 감정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서 금새 지쳐버리고 만다. 나름 감정조절을 한다고 하는데도 맘대로 안되는 이유가 뭘까. 왜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는걸까.

화를 참지 못해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래. 남들이 무시한다고 생각하는거거든.'라며 비웃었던 내가 그 행태를 그대로 하고 있네. 타인에게 피해 주는 것을 극혐한다는 것은 나 또한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인데 왜 나는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감정조절에 관한 책을 찾아봐야겠다.

동창회폭로전_스테디스튜디오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나는 동창회를 가본 적이 없다. (동창회가 있다는 연락도 받아본 적이 없음) 오히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더 가까운 편인데(그것도 1년에 한번 볼까말까지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넘게 프로젝트를 하면서 '저 사람 일 잘하네. 저 사람 성격 괜찮네'라고 생각하면 밥을 같이 먹거나 카톡을 주고 받는 사이 정도의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동창회에서 벌어지는 환장대잔치 스토리가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다. 스토리의 속도가 상당하고 동일한 사건을 두고 다양한 시점이 구술되어 있어서 입체적인 즐거움을 준다.


호강에 겨워 초를 치고 있는건지도

창문도 없는 7층에서 20층으로 사무실을 옮겼을 때 커다란 통창 풍경을 보고 너무 좋았다. 날씨가 좋으면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까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전망을 가진 내 자리는 명당이었다. 햇살이 가득해서 식물을 키우기도 좋았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면서도 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날씨가 좋은 날엔 롯데타워가 보인다.(오른쪽 산등성이에 보이는 뾰족이)

베키타고 서촌으로 점심먹으러 갔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는 베키를 타고 서촌까지 드라이브를 가주는 것이 인지상정. 1인도 주문이 가능해서 들어간 황금코다리(12,000원) 매콤달콤한데다 살도 엄청 튼실하게 들어차있고 비린맛 전혀 없는 최고의 식사였다. 근처 효자베이커리에 들러서 빵을 사고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하고..기분이 좋아졌다.

1인이나 2인이나 별 차이 없을 것 같은 엄청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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