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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11월 23일 수요일 하루

by iamlitmus 2022. 11. 23.

아침

알람에 눈을 떴으나 다시 퍼질러 잠. 덕분에 7:50 눈 떴을 때 순간 멍해졌다. 오늘 주말인가? 

8:20 집 출발.

그 사람 많은 전철에서 기어코 자리에 앉겠다고 지렁이처럼 꿈틀대며 전진하는 아줌마가 얄미워 일부러 안비켜줬다. 그래도 무소의 뿔처럼 꿋꿋하게 가더니  좌석없는 칸이었음.

-아이패드 안가져옴. 

-이마트에서 SPC 불매운동으로 삼립호빵만 잔뜩 쌓여 있는 사진 봄...나 어제 3개나 먹었는데..

 

점심

989 칼로리. 소세지 1그릇 더 먹음. 1천 칼로리 돌파.

새우카레라이스, 얼갈이된장국, 도토리묵무침, 어묵볶음, 김치, 양배추 샐러드. 6천원

 

이젠 점심먹고 남산가는 것이 당연해졌다. 1시간 정도 걸으면 겨우 300칼로리 소진. 

그래도 이러저리 골목 구경하는 것이 재밌다. 

남산으로 올라가는 골목. 눈이 와도 올라갈 수 있을까.

 

옆자리 팀이 너무 시끄럽다고 이사님한테 투덜댔었는데, 점심 때 그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제가 너무 시끄러워서 힘들다고 하셨다면서요. 죄송해요. 제가 웃음이 너무 많아서...업무 집중하셔야 하는데..

순간 당황해서 '아..맞아요. 근데 너무 예민한 제가 잘못이죠.'라고 말해버렸다. 뭐야. 바보.

 

없는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로 죽일 듯이 감정싸움 하는 것도 아니니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무실이 엄청 조용해진 듯.

 

공감능력 제로

길을 가다가 공사현장을 보면서 '아..난 언제 저런 땅에다가 집 짓나'하는 미대오빠의 말을 들으면

'뭔가 하고 싶으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지. 맨날 말만하면 뭐해. 집을 짓고 싶으면 예산을 얼마 잡고, 어떤 지역에 어떤 설계로 지을 지 찾아봐야 할 거 아냐.'

 

'아..난 언제까지 회사 다녀야 하지. 지겨워'란 말을 들으면

'안다닐 거면 다른 대안을 생각해야 할 거 아냐.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하면 어쩌란 거야.'

 

몰라서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들어달라고 하는 거 뻔히 알지만, 몇 년 째 바뀌지도 않고 똑같은 말만 하는 것은 별로다. 그래도 계속 볼 사이니까 꾹 참고 아무 말 안하는 것이 최선.

 

최근에 어이없던 대화로는 '도서관에서 책만 주구장창 빌려 읽기만 하면 뭐하냐. 그걸 응용해서 뭔가 변화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넌 바뀌는게 없다.'

'노후에는 도서관 가까운데서 살고 싶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데, 그게 꼭 뭔가 아웃풋이 나오고 변해야 하는거냐. 그냥 좋아서 읽는거고, 평생 읽을거다.'

-->자기랑 안놀아주고 베키타고 도서관 다니는 것이 꼴보기 싫은 것임.

말은 저렇게 해도 속은 깊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정이 많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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