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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2종 소형 실기수업1

by iamlitmus 2024. 1. 29.

합정역 출발 11:40분 셔틀을 예약했는데, 격주로 운행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기사아저씨의 문자가 왔다. 수업은 매주 있을텐데 왜 격주로 하는걸까. 수강생이 없어서 그런가. 마포도서관에 갔다가 그곳에서 학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있어서 약 한 시간전에 도착했다. 입실 체크를 하고 연습장에 가니 몇 명의 학생이 서성거리고 있다. 그 중 여성 분은 베스파를 타다가 이미 상위 바이크를 구입해놓고 면허를 따러 왔다 한다. 

베키 타다가 이거 타려니 미치는 줄

 

N상태에서 시동을 켜고 1단으로 변경. 살살살 클러치를 놓으며 출발하면 시속 7킬로로 계속 유지된다. 처음에는 너무 느린거 아냐? 했지만 코스를 이어 달리다보면 으악! 너무 빨라!! 으아악!! 소리만 나온다. (나만 혼자 소리지르고 있음)

 

클러치 유격이 익숙치 않아 연달아 시동을 꺼뜨리는 나에게 놀랐고 짜증이 치밀었지만, 1시간 정도 지나자 대충 감이 왔다.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거기에서 조금씩 꺾는 것이 키포인트다. 굴절이 가장 어렵고 일자가 제일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언덕처럼 불쑥 튀어 올라있는 일자는 심적인 공포감이 커서 자꾸만 선밖으로 튀어 나간다. 으악!으악! 소리지르면서.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양쪽 어깨 근육은 날개를 뽑은 것마냥 욱신거린다. 이렇게 4번을 더 수업하고 시험을 본다 이거지. 붙을 수 있겠지? 붙어야 해. 이 짓을 또 반복할 수는 없어.

 

강사님은 키도 큰데 커브는 너무 작지 않아요? 이 참에 배기량 올려봐요.하시는데 

/저는 속도에 대한 욕망이 없습니다. 커브로 충분히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