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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 부스러기

by iamlitmus 2021. 12. 23.

세상만사 전부 무심하지만 커피만큼은 진심인 미대오빠가 이디야의 신메뉴를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베키를 타고 나갔다. 더블 토피넛 라떼와 더블 토피넛 위드샷의 차이를 물어보니 커피가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의 차이라고 한다. 라떼에 커피가 안들어간다고? 무슨 말이지? 스벅의 토피넛라떼와 거의 유사한 맛인데 머리가 찡할 정도로 달다. 혀를 데일 정도로 뜨거운 음료를 좋아하는데, 크림 탓인지 어정쩡한 온도도 맘에 안든다. 

더블 토피넛 위드샷이 커피가 들어가는 제품. 4500원. 라떼보다 200원 비쌈.
둘 다 먹어보니 맛이 똑같다.

부릉부릉 베키를 타고 리치몬드제과점 성산본점에 갔다. 시그니처 메뉴인 밤파이는 품절이라 밤식빵을 골랐다. 얼마나 밤이 많이 들었는지 묵직하다. 생각없이 이것저것 집어들었다가는 탈탈 털릴 수가 있으니 조심. (크리스마스 케익을 살까 해서 들여다보니 제일 작은 크기도 4만원이 넘음) T멤버십 10% 할인가능하다. 깨진 쿠기가 있다며 서비스로 주셨다. 

다 먹고 싶었다.

저녁은 사골곰탕에 미리 썰어놓은 파를 넣어서 끓여 먹었다. 엄마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잘 어울렸다. 사골곰탕은 찌개를 끓일 때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능요리재료다. 예전에 엄마는 몇날며칠동안 사골을 고아 냉동실에 얼려놓고 끼니때마다 먹었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다먹는걸 선호하신다. 자본주의 만세! 1인분에 1천원 정도. 냉동식품이나 밀키트를 잘 먹지 않지만 이 제품만큼은 쟁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