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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3월 1주차 주간근황

by iamlitmus 2022. 3. 6.

베키 넘어지다.

배수로가 주유구와 너무 가까워서 빠질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고 아니나다를까..

주유소의 주유구 근처에 다가갔을 때 배수구가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해졌다. 잘못하면 빠지겠는데.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일렬로 들어가면 괜찮을라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단을 냈다. 슈퍼커브는 바퀴가 얇아서 배수로에 직빵으로 빠져버렸고 바로 우측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로 간신히 기어나왔지만 베키는 계속 시동이 켜진 채로 헛돌다 잠시 후 멈췄다. 셀프 주차장이라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일으켜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잠시 후 나타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는 놀란 기색도 없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다가와서 베키를 일으켜세우고는 넘어지면서 엎어진 물통을 치운 뒤 사라졌다. 

 

간신히 베키를 세운 뒤 살펴보니 오른쪽 백미러가 완전히 꺽여 뒷통수를 보이고 있었다. 그 외에는 긁히거나 깨진 부분은 보이지 않아 안심했다. 그제서야 양쪽 무릎 아래가 아파왔다. 또 한달 가겠네. 그 와중에 기름을 넣고 다시 시동을 켜는데 엔진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핸들도 이상하게 휘청거리는 것 같고. 기분탓인가. 집에 와서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앞바퀴 휠이 긁인 것이 눈에 띄었다. 돌겠네. 진짜. 

 

주말에 혼다 센터를 방문했으나 때마침 휴일이라고 한다. 하아...담주 월차를 내서 다시 가야겠다. 불쌍한 베키. 미안해.  

넘어져서 휠이 다 긁혔네. 내 불쌍한 내 새끼..

이런 사고가 빈번한가 싶어 찾아보니 바닥에 떨어진 기름에 미끄러지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피하지 못한 운전자 과실이라며 오히려 벌금과 벌점이 부과되었다고 한 기사를 읽고 분노했다. 

 

"주유소 바닥 기름에 미끄러졌는데…벌금 내라고요?" [영상]

"주유소 바닥 기름에 미끄러졌는데…벌금 내라고요?" [영상], 주유소 진입 중 기름 때문에 넘어진 운전자 주유소 사장 "오토바이 타고 다닌 당신 잘못" 경찰 "불특정 다수 다닐 수 있으니 도로" "

www.hankyung.com

 

사전투표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지만 관외지역 줄은 길지않아 금새 끝났다. 뉴스를 볼 때마다 화가 나는 일도 이젠 끝이다. 싫은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도 끔찍하지만 싫은 사람이 내가 사는 나라의 수장이 되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것이 없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소년심판 다 봤다.

혼자서 보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대오빠가 있을 때만 봤다. 현실에서는 훨씬 더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생각하니 오싹해진다. 나도 한때는 무척이나 불나방같은 생활을 했었기에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평온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거칠어진 감정을 추스르느라 미니언스 애니를 보며 힐링했다. 

 

MoTV-누브랜딩&오뚜기

누룽지라는 평범할 수도 있는 제품을 브랜딩하면 얼마나 차별화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에피소드였다. 브랜드의 한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일련의 과정들과 시행착오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열정과 뛰어난 실력에 감탄했고 놀랐다. 

 

반성할 점

베키를 타고 출퇴근을 하다보니 그나마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었다. 매달 잡지가 발간되는 시기에는 잡지 위주로 보게 된다. 책 한권을 완독한 것이 언제인지 가물하다. 휴대폰과 TV를 줄이고 책을 펼쳐야 한다. 이러다 바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