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s..

6월 4주차 주간일기

by iamlitmus 2022. 6. 27.

결국, 방콕에 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2주동안 방콕에 혼자 머무르는 일정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일단 항공권을 취소했다.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선다면 안하는게 낫다. 3천마일리지를 차감해야 했지만 그냥 방콕에만 머무르는 일정으로 다시 예약했다.  A380 기종은 2층 비행기여서 2층으로 사전좌석배정을 했다. 그새 유류할증료가 올랐지만 그냥 예약하면 80만원이 넘는 가격이니 28만원 정도 지불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왕복 2일을 제외하면 3일 정도만 머무르는 일정이지만 충분하다. 

 

7월부터 방콕의 모든 검역시스템은 해제된다. 타이패스를 등록할 필요도 없고 실외마스크도 필수가 아니다. 단, 귀국 전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공항에서 250바트를 지불하면 받을 수 있다. 또 귀국 후 3일 이내 보건소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한번 더 받아야 한다. 

호텔도 예약을 끝냈다. 1인 조식 포함 약 7만원 정도. 늦게 도착하고 일찍 출발해야 하지만 그냥 돈으로 편리함을 사기로 했다.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겼다가 땀에 쩔은 채로 짐을 찾아 헤매이고 싶지 않았다. 코로나 이전에 쓰고 남은 달러와 바트가 꽤 남아 있어서 추가 비용은 그닥 많이 들지 않을 것 같다. 일단, 항공과 호텔예약을 끝내고나니 여행 준비의 70%는 끝마친 기분이다. 

 

하얏트 플레이스 방콕 수쿰윗 - 방콕 4성급 인기 호텔 2022 최신 특가 | 트립닷컴

Find the best hotel at the best rate. Over 1,200,000 hotels in more than 200 regions. 24/7 Customer Service.

kr.trip.com

 

다음 프로젝트가 결정됐다.

원래 가려던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W은행 운영팀으로 가게 됐다. 일정도 여행을 다녀오면 딱 맞고 연간계약이라 프로젝트를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다. 무엇보다 지금 같이 하고 있는 팀이 그대로 옮겨가기 때문에 나혼자 독박을 쓰는 일은 없다는 점이 제일 맘에 든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수도 있겠군.

 

 

엄마 휴대폰을 바꿨다.

아이즈모바일이라는 알뜰폰을 사용중이었는데, 데이터 30, 통화 30분, 문자30건에 월 3,3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었다. A23 자급제폰을 별도 구입하고 그대로 옮겨갈까 생각했지만, 아이즈모바일의 엉망진창 서비스에 질려버린 후 KTM모바일로 번호이동을 했다. 프로세스는 엄청 간단하다.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구입한 후 직접개통메뉴에서 유심침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번호이동이 된다. 데이터, 통화, 문자 무제한 요금이 7,900원. 

 

만세!! 아랫층이 이사간다.

아랫층에는 유치원생 남자아이가 산다. 어리니까 시끄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을만한데, 문제는 그 애 엄마와 할머니다. 정말 목소리가 크고 아이와 대화할 때 똑같은 단어와 대화를 백만번 반복한다. 여름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마치 내 옆에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괜찮아지겠지. 몇 년만 참자.했는데, 세상에 내일 이사간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만세! 이젠 새벽에만 우는 건너편 갓난아이만 성장하면 된다. 

 

옆집 옥상에 사는 개들에게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려줬다.

총 4마리의 개가 옥상에 풀어져 있는데, 사람이 지나가거나 무슨 소리만 나면 엄청 짖어댄다. 큰 개여서 소리통이 커서인지 온동네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가 크다. 6층 베란다에서 쳐다보면 정면에서 눈이 마주칠 정도의 높이인데 겁이 많은건지 모르겠지만 밤낮없이 짖어대니 너무 괴롭다. 유튜브에서 강아지 버르장머리 고쳐주는 호랑이 포효소리를 검색해서 크게 들려줬는데, 정말 신기하게 조용해지더니 자리를 피하는게 보였다. 물론,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