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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간단한] 방콕여행기

by iamlitmus 2008. 6. 20.
방콕은 이번이 3번째, 전부 자유여행이었다. 4년전 처음 방콕에 도착했을 때 공항밖에서부터 훅 끼쳐오던 더운바람세례를 맞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일정내내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습한 기온과 눈앞에서 몽글거리는 검은 매연들은 언뜻 생각하면 방콕에 대한 안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도 있지만, 미운 놈도 예쁘게 보자 싶으면 괜찮은 구석이 보이는 것처럼 올 때마다 새삼스레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

우선, 물가가 착하다. 시설좋은 호텔도 3-4만원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택시비 또한 저렴하다. 왕궁관광이나 게이쇼같은 볼거리와 짜뚜짝 주말시장과 최고급 브랜드만 모아놓은 대형쇼핑몰에 이르는 쇼핑천국환경, 세계 각국의 음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화려한 음식문화, 그리고, 봉춤을 볼 수 있는 환락가 팟퐁에서부터 스카이라운지의 눈부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밤문화 또한 방콕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가장 큰 포인트는 타이 전통 맛사지!! 전신맛사지 90분을 단 돈 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고급 에스테틱 분위기의 고가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 몇 천원 정도수준이니, 쇼핑하다 지치면 발맛사지, 배고프다 싶으면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먹어도 된다.

이번 방문 때 묵었던 숙소는 레지던스 타입. 룸2개, 욕실2개, 거실, 주방까지 딸려있는 중간크기의 아파트 형태다. (렌지, 오븐 등 주방기구는 다 있는데, 냄비가 단 한개도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할 수 없이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3박에 1박 프로모션가격으로 박당 약 16만원선. 가족이나 여러 명이 여행 할 경우 적당하겠다. 시내접근성도 좋아서 왠만하면 지상철인 BTS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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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은 쇼핑으로 채워졌다. 짜뚜짝시장, 시암센터 등 쇼핑센터, 빅C(까르푸같은 쇼핑센터)를 주름잡고, 단 하루 왕궁과 카오산에 갔다가 비 쫙쫙 내려주셔서 개고생하고, 마지막날 게이쇼인 '맘보'를 봐주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낮에는 쇼핑, 저녁에는 근처 대형슈퍼에서 과일과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기분, 상쾌도 하다.였다. 담달 카드값은 생각지 않으련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