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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20

형사 감독: 이명세 배우: 강동원, 하지원, 안성기 5천원으로 강동원 실컷 봤다 일단,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영상미. 완벽하다. 영화 전체가 CF다.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좋을만큼 아름답고 섬세하다. 색감, 화면 구도, 의상, 사소한 소품에 이르기까지 곱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화면이 지나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그 다음으로 강동원. 굳어버린 내 심장이 두근거릴만큼 예쁘다. 어찌 그리 고울 수가 있단 말인가. 영화 내내 강동원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대사처리 뿐만 아니라, 연기 또한 어설프다는 난제가 웅크리고 있으나,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의 아름다움앞에서 어찌 용서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하지원. 그녀의 연기력 인정한다. 하지만 TV에서의 그녀의 모습과 자꾸만 겹쳐 보인다. .. 2007. 3. 26.
웰컴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 배우: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시대적 배경은 1950년 11월,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뒤 북진의 기세를 몰아가는 시점이다. 깊은 산속 동막골에 오게된 인민군, 국군, 연합군이 그 어떤 이념이나 잇속과는 상관없이 소박한 삶 언저리에 놓여지게 된다는 설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동화같은 배경과 히사이시 조의 부드러운 배경음악이다. 이 영화의 초반에서 종반에 이르기까지 상징적 의미로 날아다니는 '나비'는 외지인들을 동막골로 이끄는 열쇠가 되며 동시에 동막골의 수호신임을 암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꽃을 꽂은 강혜정의 미친년 연기. 여태껏 보아온 그녀의 연기 중 가장 완벽한 몰입이었고, 임하룡 아저씨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개그맨이 아닌 영화배우로 자리잡게 한.. 2007. 3. 26.
스텔스 감독: 롭 코헨(트리플엑스) 배우: 제이미 폭스(레이, 콜레트럴), 조쉬 루카스, 제시카 비엘(82년생이라는데 믿을 수 없을만큼 아줌마 모드) 한마디로 '좋은친구들'류의 영화. 즉, 위대하고도 센 미국을 찬양하는 영화라는 말씀.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백명이 죽어 나자빠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오만으로 가득차있다. 북한을 적국으로 삼은 탓에 한국개봉필름은 별도로 편집했다하나 한국관객이 바보냐. 그렇다. 바보였다. 에어울프를 떠올리게 하는 인공지능 스텔스기를 비롯해서 자유자재로 창공을 누비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진다. 미국한테 개기면 안되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한테는 맨날 고물 비행기만 팔아먹는 나쁜 놈들이라는 앙심도 품게 된다. 스토리? 신경쓰지 말자. 주인공? 필요없다. .. 2007. 3. 26.
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배우: 이영애, 최민식 베일에 싸여있던 '친절한 금자씨'가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을때, 모든 미디어들은 앞다투어 열광했고, 귀얇은 관객들은 줄줄이 예매버튼을 눌러댔다. 덕분에 이 영화는 순식간에 한국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나, 영화를 보고 난 소감들은 그리 너그럽지 못하다.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는 뭔가 있어보이는 마케팅 전략에 성공한듯 보이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별거 아니었구나.라는 평이 난무하게 된 것이다. 물론, 기존의 한국영화에 비해 새끈하게 다듬어진 영상이라던지, 평이하지 않은 스토리,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모아서 버무려 놓았으니 보통 이상의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기대치를 올려놓은 탓에 실망하는 정도..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