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의 발견/라오스

라오스 6일째(11/9)

by iamlitmus 2014. 12. 9.

일행은 튜빙옵션을 하러 떠나고 난 숙소에서 하루종일 쉬었다. 잠깐 발코니에 나가서 풍경을 바라보다 다시 잠들고,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쉬었다. 애들은 방비엥까지 와서 왜 아무 것도 하지 않느냐고, 그럴바엔 여행을 왜 왔냐고 갸웃거리는데, 어렸을 때나 기를 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녔지 이젠 도저히 체력이 받쳐 주지 않는다. 게다가 흙탕물인 메콩강에서 튜브타고 떠내려가다가 시끄러운 서양애들 춤춰대는 클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생기지 않는다.

(아무래도 방비엥에 오는 서양인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인지라 매우 시끄럽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애들도 과감한 행동들을 따라하는 것 같다.)

 

저녁에는 J가 묵고 있는 한인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미리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들이 동이 나버려 마치 흥부네 자식들이 구걸온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낯선 사람들도 많고 해서 일찍 일어나 숙소로 향했다. 샌드위치와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에 도착했는데, 왜 이리 마음이 편한지 내일도 하루종일 쉬어야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광. 아.....행복하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자다 깨면 보이는 창밖 풍경. 이곳에 묵는 고객이나 직원들 모두 조용한 사람들이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