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길들이기
1,000킬로까지는 속도 40을 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속도. 해서, 요즘은 골목골목으로 다니고 있다. 타고 가다, 오늘은 이 길로 가볼까나.생각들면, 바로 핸들만 꺽으면 된다. 그 중 가장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는 덕수궁 옆, 대사관길. 항상 전경들이 지키고 있어서 사람도,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나무가 울창해서 한낮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진 길이다. 가장 최악의 도로는 동대문. 정말이지 오토바이의 적은 오토바이다. 그리고, 여성운전자들. 택시도 피하는 오토바이에게 진짜 겁없이 마구 들이댄다. 그래도, 가장 행복한 시간은 기름 넣을 때. 3천원어치 넣으면 눈금이 반까지 올라간다. 어구. 이쁜 것.
2008.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