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프로이트는 클라크대학에서 수여하는 명예박사 학위와 기념강연을 위해 융을 포함한 제자들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다. 주인공인 스트래섬 영거박사는 세익스피어에 심취한 의학도로서 프로이트 이론을 접한 이후, 그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프로이트를 만나게 된 영거는 같은 시기에 최근 발생한 피습사건 피의자의 정신분석을 맡게 된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의 대가가 제시한 실마리는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됨과 동시에 영거 자신이 굳게 믿고 있었던 가치관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햄릿의 'To be or not to be'에 대한 재해석은 실재와 가장 사이의 혼란에서 야기된 것이며, 프로이트와 세익스피어는 그 모순 사이에 인간의 본질을 간파한 심리학자로서 묘사된다. 작가는 책을 놓는 순간까지 범인을 감춰두고, 독자들 스스로 끊임없이 추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마지막 반전은 수고로운 독자들을 위한 작가의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책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