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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악몽

by iamlitmus 2009. 1. 16.
택시를 타고 있었다.
운전사와 조수석, 뒷자리에는 할머니와 나, 그리고 중년남성이 타고 있었다.
지갑을 손에 쥐고 있던 나는 할머니의 오른손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두 손으로 꼬옥 잡으려 하는데, 갑자기 지갑을 낚아채려 한다.
백발이 성성한, 쪽을 진 할머니는 어찌나 힘이 센지 아무리 안뺏기려해도 요지부동이다.
/소..매치기예요.
함께 탄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느새 멈춰 선 택시 안에서 운전사와 다른 이들은 나를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다.

눈을 뜨니 7시가 채 안된 시각이다.
버섯스프를 끓이고, 커피를 내린다.
어제는 약도 안먹었고, 와인도 안마셨다.
머리가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