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s..

애쓴다는 것

by iamlitmus 2019. 7. 15.

원래라면 야근을 했어야 하는 월요일이었다.

회사 앞에 오겠다는 그에게 일때문에 늦을 것 같다고 넌지시 말하니 대번에 상한 기색을 드러낸다.

하는 수 없이 대충 마무리하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저만치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자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갈치조림을 먹고 싶었지만, 빵을 먹자는 그의 말에 순순히 동의했다.

이미 커피를 마신 뒤여서 편의점 2층에 앉아 라면에 빵을 먹었다.

그의 집에 가서 편하게 먹고 싶은데, 늦게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나때문에 맘이 불편해서 싫다고 한다.

 

그러니까 빨리 결혼하자구.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