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광현 배우: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시대적 배경은 1950년 11월,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뒤 북진의 기세를 몰아가는 시점이다. 깊은 산속 동막골에 오게된 인민군, 국군, 연합군이 그 어떤 이념이나 잇속과는 상관없이 소박한 삶 언저리에 놓여지게 된다는 설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동화같은 배경과 히사이시 조의 부드러운 배경음악이다. 이 영화의 초반에서 종반에 이르기까지 상징적 의미로 날아다니는 '나비'는 외지인들을 동막골로 이끄는 열쇠가 되며 동시에 동막골의 수호신임을 암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꽃을 꽂은 강혜정의 미친년 연기. 여태껏 보아온 그녀의 연기 중 가장 완벽한 몰입이었고, 임하룡 아저씨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개그맨이 아닌 영화배우로 자리잡게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신하균과 정재영의 안정적 연기도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멧돼지를 잡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느린 화면으로 움직이며 만화처럼 과장된 액션으로 흘러가는 편집이 일품이다.
그러나 종반부로 이어질때쯤 갑자기 진지해진 이념에 관한 부분에서는 미안스러울만큼 지루한 느낌이 들고,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정쩡한 하나됨을 암시하는 결말은 다 되어 가는 밥에 김을 확 빼버리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완성도는 65%정도. 그래도 OST는 구입할 용의가 있다.
시대적 배경은 1950년 11월,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뒤 북진의 기세를 몰아가는 시점이다. 깊은 산속 동막골에 오게된 인민군, 국군, 연합군이 그 어떤 이념이나 잇속과는 상관없이 소박한 삶 언저리에 놓여지게 된다는 설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동화같은 배경과 히사이시 조의 부드러운 배경음악이다. 이 영화의 초반에서 종반에 이르기까지 상징적 의미로 날아다니는 '나비'는 외지인들을 동막골로 이끄는 열쇠가 되며 동시에 동막골의 수호신임을 암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꽃을 꽂은 강혜정의 미친년 연기. 여태껏 보아온 그녀의 연기 중 가장 완벽한 몰입이었고, 임하룡 아저씨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개그맨이 아닌 영화배우로 자리잡게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신하균과 정재영의 안정적 연기도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멧돼지를 잡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느린 화면으로 움직이며 만화처럼 과장된 액션으로 흘러가는 편집이 일품이다.
그러나 종반부로 이어질때쯤 갑자기 진지해진 이념에 관한 부분에서는 미안스러울만큼 지루한 느낌이 들고,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정쩡한 하나됨을 암시하는 결말은 다 되어 가는 밥에 김을 확 빼버리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완성도는 65%정도. 그래도 OST는 구입할 용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