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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1004

주말에 뭐했더라 코스트코 가는 길에 억만이와 백만이한테 들렀다. 이제는 동네 인싸가 된 이 아이들을 보려면 줄을 서야 할 지경이 되었다. 주말이면 바로 앞에 있는 교회에서, 평일이면 옆에 있는 어린이 집에서 나온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다. 엄마들은 만지지 못하게 하고 보기만 하라지만 백만이 입장에서는 그것마저도 공포 그 자체로 보인다. 뭐라도 주는가 싶어 꾹 참고 기대하는 백만이의 얼굴을 지나친다. 코스트코 가기 전, 배고픈 상태로 갔다가는 정신을 못차리고 담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배를 채워야 한다. 이전에 가보고 감탄했었던 가루 식당에 가서 만두국과 명태식혜비빔국수를 주문했다. 까탈스러운 미대오빠 입에도 맞았는지 오랜만에 제대로된 만두국을 먹었다며 싹싹 비웠다. 매콤새콤한 비빔국수는 다시다 국물로 만든 것이 아닌 제대로.. 2023. 11. 28.
교보문고 럭키박스(님아, 제발 사지마요) 럭키박스 득템 이런거 운이 없는 편이라 관심없었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전환한 포인트와 이것저것 기타 포인트를 긁어모아 만원 정도 가격에 구입했다. (정가 23,900원, 미리 후기같은 것을 보고 샀어야 했는데 신중한 나는 그 때 자리를 비웠던 듯) [큰 기대] 애플 에어팟 맥스, LG 스탠바이미 Go, 소노리조트앤호텔 숙박권, 닌텐도스위치, 코닥 폴라로이드 [작은 기대] 네이버페이 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티콘 쌤 30일 이용권 : 괜찮네. 요즘 너무 종이책만 읽었었는데, 12월에 사용해보면 되겠다. 다이어리 : 날짜가 적혀 있지 않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몰스킨 재질과 유사하다. 에어팟 케이스: 가죽공예로 만든 제품.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인지 뚜껑을 열 때 힘껏 뒤로 젖혀줘야 한.. 2023. 11. 27.
방구석 여행-구글맵 여행을 가고 싶지만 당장 갈 수는 없고. 사람들 많은 곳은 싫은데 그렇다고 잘 알지 못하는 곳을 가기에는 좀 그럴 때 여행 안내서를 읽는다. 요즘은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일본 소도시 관련 책을 보고 있다. 뷰어를 열고 해당 지역을 구글 맵에서 찾는다. 워낙 지도보기를 좋아해서 계속 보고 있으면 대충 지리를 익힐 수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즐겨찾기 해두고 구글 맵에 등록된 이미지를 보면 느낌이 온다. (로드뷰로 보면 더 재밌음) 여행책에서 자세한 배경과 정보를 얻고 지도를 보고 하다보면 그 곳을 여행하고 있는 것 같다. 지도를 보면서 근처 카페나 식당, 호텔 등을 찾아보기도 한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피곤해져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 바로 그것을 노린 것이다. 2023. 11. 24.
11월 4주차 근황일기 금요일은 최고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행복해진다. 금요일이다. 왜 신에게 감사하는지 알 것 같다. /오늘 오빠 월급날이지? 좋겠다. 이제 어머님 밥솥 살 돈 생겼네? /좋긴 뭐가 좋아. 너보다 적게 버는데. /오빠. 내가 항상 그랬지. 남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남이 얼마를 벌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오빠는 정직원이잖아. 난 일용직이고. 비교할 걸 비교해. /그럼 통장에 있는 돈 써도 돼? /오빠. 내가 항상 말했지. 통장에는 돈이 없다 생각하라고. 그냥 우리는 돈이 없다. 그래서 열심히 벌어야 한다. 그 생각만 하라고. /돈이 있는데 어떻게 없다고 생각해? /너 바보냐? 출입구에 누군가가 붙여 놓은 종이가 있다. 옥상에 깨진 유리조각과 각목 등을 버린 주민이 있는데 알아서 치워 달라는 내용.. 2023. 11. 24.